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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구도[鷄鳴狗盜]~계명구폐[鷄鳴狗吠]~계명구폐상문[鷄鳴狗吠相聞]


계명구도[鷄鳴狗盜]  개를 가장하여 남의 물건을 잘 훔치거나 닭 울음소리를 잘 흉내 내는 하찮은 기예(技藝)를 가진 사람. 또는 하찮은 기예(技藝)도 요긴하게 쓸 곳이 있음을 이르는 바, 제(齊)나라의 맹상군(孟嘗君)이 진(秦)나라에 들어가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식객(食客) 가운데 개를 가장하여 물건을 잘 훔치는 사람과 닭 울음소리를 잘 흉내 내는 사람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빠져나온 데서 유래하였다.

계명구도[鷄鳴狗盜]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개의 흉내를 잘 내는 좀도둑. 작은 재주가 뜻밖에 큰 구실을 함. 이 말은 사대부(士大夫)가 취하지 아니하는 천한 기예(技藝)를 가진 사람을 비유하기도 한다. 전국 시대 제(齊)나라의 맹상군(孟嘗君)이 진(秦)나라에 들어갔다가 소왕(昭王)에게 죽음을 당할 처지가 되었는데, 이미 소왕에게 바쳤던 호백구(狐白裘)를 훔쳐 내어 소왕의 총희(寵姬)에게 뇌물로 바치고 풀려났다. 도성을 빠져 나온 맹상군은 호백구를 훔친 사실이 탄로 나기 전에 함곡관을 빠져 나와야 했는데, 새벽닭이 울기 전에는 관문을 열지 않는 것이 당시의 법이었다. 그때 마침 맹상군의 식객 가운데 닭 울음소리를 잘 흉내 내는 자가 있어서 닭 울음소리를 내자 다른 닭들이 모두 따라 울었다. 이에 관문이 열려서 무사히 탈출하였다. <史記 卷75 孟嘗君列傳>

계명구도[鷄鳴狗盜]  맹상(孟嘗)은 전국 시대 제(齊)나라 공족(公族)으로 맹상군(孟嘗君)에 봉해진 정승(政丞) 전문(田文)을 가리키고, 계명구도는 바로 맹상군의 3천여 문객 가운데 개처럼 도둑질하는 데에 유능한 사람과 닭 울음소리의 흉내를 잘 내는 사람이 있었음을 이른 말이다. 맹상군이 일찍이 진(秦)나라에 들어갔다가 혹인(或人)의 참설(讒說)에 의하여 갇혀 죽게 되었을 때, 진 소왕(秦昭王)의 총희(寵姬)를 통하여 풀려나려고 하였다. 총희가 원하는 것은 호백구(狐白裘)였는데, 호백구는 앞서 소왕에게 바친 것 한 벌 뿐이요 달리 구할 길이 없었다. 이에 그 문객 중에 개처럼 도둑질을 잘하는 자가 진나라의 궁중에 몰래 들어가서 앞서 소왕에게 바쳤던 호백구를 훔쳐다가 그 총희에게 다시 바침으로써 마침내 맹상군이 풀려났다. 맹상군은 풀려난 즉시 성명을 바꾸고 도망쳐서 밤중에 함곡관(函谷關)에 당도했으나, 관법(關法)에 닭이 울기 전에는 문을 열어주지 않게 되어 있었다. 한편 맹상군의 속임수를 알아차린 진 소왕은 사람을 시켜서 급히 맹상군을 쫓게 하여 그들이 바짝 뒤쫓아 오고 있는 터라, 상황이 몹시 다급하던 차에 마침 그 문객 중에 닭 울음소리의 흉내를 잘 내는 사람이 닭 울음소리를 내자 인근의 닭들이 일제히 울어 댐으로써, 마침내 관문을 열어 주어 그곳을 무사히 빠져 나갈 수 있었다. <史記 卷75 孟嘗君列傳>

계명구폐[鷄鳴狗吠]  장자(莊子) 제25편 칙양(則陽)에 “닭이 울고 개가 짖는 것과 같은 일은 사람들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비록 큰 지혜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그것이 무엇으로부터 전화(轉化)해 온 것인지 언어로 말할 수는 없다.[鷄鳴狗吠 是人之所知 雖有大知 不能以言 讀其所自化]”는 구절이 나온다. 누구나 다 아는 하찮은 일도 그 궁극적인 유래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는 뜻이다. 독(讀)은 어(語)와 같다.

계명구폐[鷄鳴狗吠]  닭이 울고 개가 짖는다는 뜻으로, 인가(人家)나 촌락(村落)이 잇대어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맹자(孟子)에 “닭의 울음, 개짖는 소리가 사정에 사무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인구가 번성한다는 의미이다.

계명구폐상문[鷄鳴狗吠相聞]  닭 울음 소리와 개 짓는 소리가 서로 들린다. 땅이 활짝 트여있고, 이웃 지방이 잘 보이고, 인가(人家)나 촌락(村落)이 서로 이어져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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