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본[季本] 명(明)나라 회계(會稽) 사람으로 자는 명덕(明德), 호는 팽산(彭山)이다. 벼슬은 건녕 추관(建寧推官)·어사(御史)를 역임하고, 저서에 역학사동(易學四同)·시설해이(詩說解頤)·독례의도(讀禮疑圖)·묘제고의(廟制考儀)·악률찬요(樂律纂要) 등이 있다. <明史 卷288>
계봉[雞峯] 계봉은 계족산(雞足山)으로 곧 영취산(靈鷲山)을 가리킨다. 부처의 수제자인 가섭(迦葉)이 여래(如來)의 의발(衣鉢)을 전수받고는 이를 부처의 부촉에 따라 미륵에게 전하기 위해 계족산에 가서 선정에 든 뒤에 가부좌하고 입멸하자 계족산 세 봉우리가 하나의 산으로 합쳐졌는데, 장차 미륵불이 하생(下生)하여 손가락으로 튕기면 그 산이 다시 열리면서 가섭이 선정에서 깨어나 의발을 전하게 된다는 불교 설화가 전해 온다. <佛祖統記 卷5 始祖摩訶迦葉尊者>
계봉[鷄鳳] 봉(鳳)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꿩[山雞]이었다는 말이다. 초나라 사람이 꿩을 잡아 등에 걸머지고 가는데, 길 가던 행인이 무어냐고 물었다. 초나라 사람은 봉황이라고 대답하였다. 행인이 10금(金)을 주고 팔라고 하여도 팔지 않기에 결국 100금을 주고 봉황을 샀다. 이것을 초왕에게 바치려고 하였으나 꿩이 죽고 말았다. 그러자 그 행인이 “돈은 아깝지 않으나 봉황이 죽어 왕에게 바칠 수 없는 것이 한스럽다.”고 하였다. 초나라에 이 소문이 펴졌고, 초왕이 그 정성에 감동하여 10배가 넘은 돈을 후사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事文類聚 續集 卷42 指山雞爲鳳>
계봉계천[繼捧繼遷] 송(宋)나라 당항(黨項) 사람. 계봉(繼捧)과 계천(繼遷)은 모두 이계균(李繼筠)의 아우이다. 송 태종(宋太宗) 때 계봉이 송나라로 조회 왔고 계천은 도망쳐 망명하였다. 태종이 계봉을 보내 계천을 불렀고 그래도 오지 않자 여러 차례 토벌하였으나 이기지 못하였다. 진종(眞宗) 함평(咸平) 5년(1002)에 송나라를 침공하여 영주(靈州)·정주(定州)·회원(懷遠) 등지를 함락시켰으나 인주(麟州)의 일전에서 크게 패전하였다. 이때 화살을 맞고 반라지(潘羅支)에게 살해되었다. <宋史 外國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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