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계수[薊樹]~계수[稽首]~계수[鷄樹]~계수계족[啓手啓足]~계수관[界首官]


계수[薊樹]  계문연수(薊門煙樹)의 줄임말로, 연경팔경(燕京八景)의 하나이다. 연기와 안개 속에 한 줄기 장림(長林)이 수백 리 밖에 은은히 비쳐 보이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뚜렷이 운수(雲樹)와 같다가 바짝 가서 살펴보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마치 신기루가 일어났다가 공중에서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 한다. <陶谷集 卷29 庚子燕行雜識>

계수[桂樹]  계수는 과거 급제와 관련된 비유로 많이 쓰이는데, 진 무제(晉武帝) 때 현량 대책(賢良對策)에서 장원(壯元)을 한 극선(郤詵)이 소감을 묻는 무제의 질문에 “계수나무 숲의 가지 하나요, 곤륜산의 옥돌 한 조각이다.[桂林之一枝 崑山之片玉]”라고 답변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晉書 卷52 郤詵列傳>

계수[桂樹]  세상을 피해 숨어 살 곳을 뜻한다. 초사(楚辭) 회남소산(淮南小山)의 초은사(招隱士) 첫머리에 “계수나무 우거진 그윽한 산속[桂樹叢生兮山之幽]”이라고 한 데에서 유래하여, 계수가 은자의 거처를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계수[稽首]  계수는 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는 불교 예법의 하나로, 접족작례(接足作禮)·두면예족(頭面禮足)·오체투지(五體投地)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귀명(歸命)의 뜻과 동일하게 쓰이곤 한다.

계수[稽首]  머리를 한참 동안 땅에 대고 있는 절. 아홉 가지의 절 중에서 가장 공경스러운 절로 신하가 군주에게 행하는 절이다. <周禮 春官 大祝>

계수[稽首]  큰절을 할 때 머리를 땅에 닿게 하는 일. 옛사람이 최고의 존경을 표시하는 예절이었다.

계수[界首]  변경(邊境)과 같은 말이다. 서울에서 각 도(道)에 이르는 연변의, 도계(道界)가 되는 지역의 고을을 말한다.

계수[鷄樹]  중서성(中書省)을 말한다. 삼국 시대 위(魏)의 유방(劉放)·손자(孫資) 두 사람이 오랫동안 기임(機任)을 맡고 있자, 하후헌(夏候獻)·조조(曹肇)가 여기에 불평심을 품고는 전중(殿中)에 있는 계수를 보고 말하기를 “이 나무도 무척 오래된 것인데, 어찌 더 이상 오래가랴.”라 하였는데, 이때 마침 유방과 손자가 중서성에 있었으므로 후인들이 중서성을 가리켜 계수라고 했다. <三國志 魏志 劉放傳 註>

계수[啓手]  이불을 걷고 손을 보라는 말로, 몸을 온전히 하여 죽는 것을 뜻한다. 증자(曾子)가 병이 위중해지자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이불을 걷고서 나의 발과 나의 손을 보아라.”라고 하였는데, 이는 몸을 온전히 보전하여 죽는 것도 효도의 하나인데,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論語 泰伯>

계수계족[啓手啓足]  생을 잘 마침을 이른다. 논어(論語) 태백(泰伯)에, 증자(曾子)가 병환이 있자 문하의 제자들을 불러 말하기를,“이불을 열어 내 발과 손을 보아라. 시에 이르기를 ‘전전긍긍하고 깊은 못에 임한 듯 얇은 얼음을 밟는 듯하라.’ 하였으니, 이제야 나는 이 근심을 면한 것을 알겠노라. 제자들아.[啓予足 啓予手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라고 하였다.

계수관[界首官]  각 도에서 행정 및 군정의 요지(要地)가 되는, 비교적 큰 고을의 수령을 말한다.

계수관[界首官]  한 도(道)의 으뜸이 되는 고을을 말한다. 대개 도명(道名)은 계수관의 글자를 조합하여 만든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