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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우[季友]~계우금니[繫于金柅]~계우포상[繫于苞桑]


계우[季友]  노 환공(魯桓公)의 아들이요 장공(莊公)의 막내 아우이다. 계우의 둘째 형인 숙아(叔牙)가 큰형인 경보(慶父)를 임금으로 세우려 하는 것을 장공이 알고서 근심하자, 계우가 겸계(鍼季)를 시켜서 숙아를 독살하게 하였으며, 장공이 죽자 장공이 총애하던 자반(子般)을 계우가 임금으로 세웠는데, 자반이 또 경보에게 살해되자 진(陳)나라로 망명했다가 경보가 거(莒)로 달아났을 때 민공(閔公)의 아우인 자신(子申)을 데리고 귀국해서 희공(僖公)을 세웠다. 춘추 시대 말기 노나라의 집권자인 계손씨(季孫氏)는 바로 계우의 후예이다. 본문의 점괘는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민공(閔公) 2년 조에 나온다.

계우[契遇]  서로 마음이 맞아서 알뜰히 알아줌. 서로 뜻이 맞아 믿고 일을 하는 것.

계우[啓佑]  선왕(先王)의 뒤를 이어 백성을 계도(啓導)하고 보우하여 성세(盛世)를 여는 것이다. 주(周)나라 목왕(穆王)이 자신이 선왕들의 뒤를 계승했음을 말하면서 “크게 드러났도다. 문왕의 가르침이여. 크게 이었도다, 무왕의 공렬이여. 우리 후인들을 계도하고 보우하되 모두 바름으로써 하여 결함이 없도다.[丕顯哉 文王謨 丕承哉 武王烈 啓佑我後人 咸以正罔缺]”라고 하였다. <書經 君牙>

계우[溪友]  속진(俗塵)을 피하여 산간 계곡(山間溪谷)에 살면서 산수를 즐기는 친구를 이른다. 황정견(黃庭堅)의 화답자첨(和答子瞻) 시에 “고원의 계우는 회 먹은 배가 살졌을 터라, 멀리 봄 차 싹을 싸서 문안하노니 어떠한가.[故園溪友膾腹腴 遠包春茗問何如]”라고 하였다.

계우[契友]  정의(情誼)가 서로 통하는 아주 친한 친구를 말한다.

계우금니[繫于金柅]  주역(周易) 구괘(姤卦) 상(象)에 “금니(金柅)에 묶어놓는 이유는 음유(陰柔)의 도에 이끌릴까 두려워해서이다.[繫于金柅 柔道牽也]”라는 말이 나온다. 금니는 수레를 멈추게 하는 쇠로 만든 장치를 말한다.

계우포상[繫于苞桑]  미리 예방하여 안전을 도모하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비괘(否卦) 구오(九五)에 “구오는 비운을 그치게 하는 것이라, 대인의 길함이니, 그 망할까, 그 망할까 걱정해야만 떨기진 뽕나무에 매놓은 듯 튼튼해지리라.[九五 休否 大人吉 其亡其亡 繫于苞桑]” 한 데서 온 말이다. 뽕나무는 뿌리가 깊이 들어가 튼튼하여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계우포상[繫于苞桑]  주역(周易) 비괘(否卦) 구오(九五)에 “망하지 않을까 망하지 않을까 하고 경계해, 뽕나무 우거진 뿌리에 매어 둔 것처럼 견고해진다[其亡其亡 繫于苞桑]”라고 하였다. 망할듯하다가 다시 유지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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