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자심허[季子心許] 계자(季子)는 오(吳)나라의 계찰(季札)을 지칭한다. 그는 오나라의 왕자로 여러 나라를 사행하는 도중 서(徐)나라에 들르게 되었다. 서나라의 왕은 계찰의 보검을 갖고 싶었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고, 계찰 역시 그가 검을 갖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사행의 도중이라 주지 못하고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주리라 마음먹었다. 나중에 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서나라에 들렀지만 이미 서나라의 왕이 죽은 뒤였다. 이에 계찰은 스스로 약속한 대로 검을 왕의 무덤가에 걸어 두고 왔다고 한다. <史記 卷31 吳太伯世家> 이후로 신의를 중시하는 말로 ‘계찰계검(季札繫劍)’이라는 말이, 또 스스로에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의미로 ‘심허(心許)’라는 고사성어가 사용되었다.
계자십자비[季子十字碑] 오(吳) 나라 공자(公子) 계찰(季札)이 죽어서 연릉(延陵)에 장사하였는데, 공자(孔子)가 그 비(碑)에 제(題)한 “鳴呼有吳延陵季子之墓”를 두고 이른 것이다. <南畿志>
계자악[季子樂] 계자는 춘추 시대 오왕(吳王) 수몽(壽夢)의 넷째 아들인 계찰(季札)을 이른다. 예악(禮樂)에 밝아 노(魯)나라로 사신 가서 주(周)나라의 음악을 듣고 열국(列國)의 치란과 흥망성쇠를 예견하였는데, 뒤에 그대로 적중하였다. <史記 卷31 吳太伯世家>
계자유[季子遊] 계자의 노닒. 사신으로 외국에 갔다 옴을 뜻한다. 계자는 전국 시대 육국(六國)을 두루 다니면서 유세가(遊說家)로서 명성을 떨친 소진(蘇秦)의 자이다.
계자의[季子衣] 나그네 길을 떠돌면서 곤경에 처하였다는 뜻이다. 계자는 전국 시대 때 유세객(遊說客)인 소진(蘇秦)을 가리킨다. 소진이 진(秦) 나라에 가서 벼슬을 구하면서 진왕에게 글을 열 번 올렸으나 들어주지 않았다. 이에 진 나라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입고 있는 갖옷은 다 떨어졌고, 얼굴빛은 검어 모습이 몹시 초췌하였다. <戰國策 秦策1>
계자이경[季子二頃] 계자(季子)는 전국 시대 유세가(游說家)로 합종설(合縱說)을 제창했던 소진(蘇秦)의 자인데, 그는 처음 객지에 나가서 모진 고생을 다 겪고 뒤에 출세하여 부귀영화를 극도로 누렸던 사람이다. 소진이 일찍이 진(秦)나라에 가서 벼슬을 하고자 진왕(秦王)에게 열 번이나 글을 올려 그를 설득하려 했지만, 그의 말이 먹혀들지 않아서 벼슬을 얻지 못한 채 검은 담비 갖옷이 다 해지고 여비로 가져간 황금 100근도 다 떨어져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가자, 그의 형수(兄嫂), 제수(弟嫂), 처첩(妻妾) 등 가족들이 모두 그를 냉대했다가, 그가 뒤에 연(燕), 조(趙), 한(韓), 위(魏), 제(齊), 초(楚) 육국(六國)의 왕들을 합종설로 유세하여 종약(從約)을 체결하고 나서 육국의 상인(相印)을 한 몸에 차고 왕만큼 호화로운 행차로 고향인 낙양(洛陽)을 지날 적에는 그의 형수 등 가족들이 그를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고 행차 앞에 엎드려 있으므로, 그가 형수에게 묻기를 “어째서 전일에는 거만하게 대해 놓고 오늘은 공손해졌는가?[何前倨而後恭也]”라고 하자, 그 형수가 얼굴을 가리고 대답하기를 “계자의 지위가 높고 돈이 많은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見季子位高而金多也]”라고 하므로, 소진이 탄식하여 말하기를 “가사 나에게 낙양(洛陽)의 부곽전(負郭田) 이경(二頃)만 있었다면 내가 어찌 오늘날 육국의 상인을 찰 수 있었겠는가.”라고 하였다.
계자인추[季子引錐] 소진(蘇秦)이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름. 계자는 소진의 자이다. 소진이 일찍이 진(秦)나라에 가서 벼슬을 하고자 진왕(秦王)에게 유세하였으나 벼슬을 얻지 못하고 비루해져 돌아오자 가족들이 모두 멸시하므로 소진이 분개하여 “밤에 책을 찾아 묵은 상자 수 십 개에서 태공망의 음부경이라는 병서를 찾아냈다. 이 책을 좔좔 외울 때까지 정신없이 읽고, 중요한 대목은 빼내어 몇 번이고 익히고, 시세를 헤아리고, 왕을 설득하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글을 읽어나가는 동안 잠이 오면 송곳으로 넓적다리를 찔러 피가 발꿈치까지 흘러내렸다.[乃夜發書 陳篋數十 得太公陰符之謀 伏而誦之 簡練以爲揣摩 讀書欲睡 引錐自刺其股 血流至踵(足)]”는 내용이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에 보인다. 계자자고(季子刺股). 인추자자(引錐自刺). 인추자고(引錐刺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