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즙공명[桂楫空明] 계즙은 계수나무로 만든 화려한 노라는 뜻이고, 공명(空明)은 달빛이 부서져 내리는 투명한 강물 빛을 의미한다. 소식(蘇軾)의 전적벽부(前赤壁賦)에 “강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치며 달빛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擊空明兮泝流光]”라는 말이 나온다.
계지술사[繼志述事] 계지는 어버이의 뜻을 잘 계승하는 것을 말하며, 술사는 어버이의 일을 잘 따라서 하는 것을 말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문왕(文王)과 주공(周公)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칭찬하는 효자일 것이다. 효라는 것은 어버이의 뜻을 잘 계승하며, 어버이의 일을 잘 따라 행하는 것일 뿐이다.”라 하였다. <中庸章句 第19章>
계지술사[繼志述事]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9장의 “효란 부모의 뜻을 잘 계승하고 부모의 일을 잘 조술(祖述)하는 것이다.[夫孝 善繼人之志 善述人之事者也]”에서 온 말로, 선왕(先王)의 제도를 잘 계승함을 뜻한다. 즉 선왕의 제도를 그대로 유지해도 좋으면 그대로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고쳐야 하면 고쳐야 한다는 뜻이다.
계지오덕[鷄之五德] 닭의 다섯 가지 덕. 닭에도 문(文), 무(武), 용(勇), 인(仁), 신(信)의 오덕(五德)이 있다. 즉, 머리에 갓을 쓴 것은 문(文), 발에 며느리발톱이 생긴 것은 무(武), 적을 만나 용감히 싸우는 것은 용(勇), 먹을 것이 있으면 서로 부르는 것은 인(仁), 꼭 새벽으로 우는 것은 신(信)이라는 것이다. <한시외전(韓詩外傳)>
계지은[桂枝隱] 은거하는 것을 뜻한다. 초사(楚辭) 초은사(招隱士)에 “계지를 부여잡고서 애오라지 오래 머무노라.[攀援桂枝兮 聊淹留]”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계지이촉[繼之以燭] 계씨가 제사 지낼 적에 새벽부터 시작해서 날이 어둡도록 끝나지 않아 촛불을 켜고 밤까지 계속하였으므로[季氏祭 逮闇而祭 日不足 繼之以燭], 사람들이 피곤해서 자세가 흐트러지자 당시에 계씨의 가신(家臣)으로 있던 자로(子路)가 이 방식을 고쳐서 일찍 끝낼 수 있도록 하니 공자가 칭찬하였다는 내용이 예기(禮記) 예기(禮器)에 실려 있다.
계지일곡[桂枝一曲] 속세를 초월한 고아(高雅)한 노래를 말한다. 초사(楚辭) 회남소산(淮南小山) 초은사(招隱士)의 “그윽한 산속에 떨기진 계수나무[桂樹叢生兮山之幽]”라는 시구에서 유래한 것이다.
계지재득[戒之在得] ‘得’은 탐득(貪得) 곧 이득(利得)을 얻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다. 육체가 노쇠해지면 이른바 노욕(老慾)이란 것이 생기기 쉬우니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之’는 주격어조사이다. 논어(論語) 계씨편(季氏篇)에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군자(君子)가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소년기(少年期)에는 혈기(血氣)가 안정되지 않았으므로 경계할 것이 여색(女色)에 있고, 장년기(壯年期)에는 혈기가 한창 강성하므로 경계할 것이 쟁투(爭鬪)에 있고, 노년기(老年期)에는 혈기가 이미 쇠하였으므로 경계할 것이 탐득(貪得 탐욕貪慾)에 있다.[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고 하였다. 노(老)는 50세 이상을 이른다. 득(得)은 이익을 탐함을 이른다. 혈기(血氣)가 이미 쇠하여 재물(財物) 모으기를 많이 좋아한다. 그러므로 탐득을 경계해야 한다.
계지향만[桂枝香慢] 가사의 이름으로 “계수나무 가지에 향기가 풍긴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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