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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이읍[呱呱而泣]~고고조호[顧翺雕胡]~고고지성[呱呱之聲]


고고이읍[呱呱而泣]  공무를 수행하느라 자식을 돌보지 못하였다는 뜻이다. 서경(書經) 익직(益稷)에 “계(啓)가 고고히 울었으나 자식으로 여겨 사랑하지 못하였다.[啓呱呱而泣 予不予]”고 하였다.

고고자[鼓鼓子]  정온(鄭蘊)의 호이다. 본관은 초계(草溪), 자는 휘원(輝遠), 또 다른 호는 동계(桐溪)이다. 광해군 때 폐모론(廢母論)의 부당함을 주장하였다가 광해군의 노여움을 사 제주도에 위리안치(圍籬安置)되었는데, 이때 고고자라 자호하였다. 병자호란 때에는 이조 참판으로서 명나라와 조선과의 의리를 내세워 최명길(崔鳴吉) 등의 화의(和議) 주장을 적극 반대하였다. 강화도가 함락되고 항복이 결정되자 오랑캐에게 항복하는 수치를 참을 수 없다고 하며 칼로 자결했으나 목숨은 끊어지지 않았다. 그 뒤 관직을 단념하고 덕유산에 들어가 조를 심어 생계를 자급하다가 죽었다.

고고자허[孤高自許]  자기만이 고결하다고 자부한다.

고고조호[顧翺雕胡]  ‘고고(顧翺)’는 서한(西漢) 회계(會稽) 사람이며, ‘조호(雕胡)’는 줄풀 줄기 나물로, 수중 식물이다. 가을에 맺는 열매를 조호미(雕胡米)라고 부르는데, ‘조호반’은 이 조호미로 지은 밥을 이른다. 고고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모시는데 지극히 효성스러웠다고 한다. 어머니가 조호반을 좋아하자 늘 자식들을 데리고 직접 조호미를 따다가 어머니를 봉양하였는데, 집 부근에 있는 태호(太湖)에서 조호가 나자 군읍에서 그 마을에 정표(旌表)하였다고 한다. <五雜組 卷7 人部3> <本草綱目 穀二 菰米> <太平御覽 卷66 地部31 湖>

고고지사[枯槁之士]  고고지사(枯槁之士)는 말라비틀어진 모습의 은자를 지칭한다. 장자(莊子) 제24편 서무귀(徐无鬼)에 “야위고 까칠해져 가면서 자기주장을 고집하는 사람은 명예를 취한다.[枯槁之士 宿名]”라고 나온다. 각의(刻意)편에는 “말라비틀어진 모습으로 연못에 몸을 던지는 자들[枯槁赴淵者]”로 나온다. 숙명(宿名)은 명예를 취한다는 뜻이다.

고고지성[呱呱之聲]  아이가 세상에 처음 나오면서 우는 소리이다. 출생을 뜻한다.

고고침닉괴굉관통지사[枯槁沈溺魁閎寬通之士]  고고(枯槁)는 초췌(憔悴)한 모양이고 침닉(沈溺)은 곤궁에 빠짐이니 생활이 곤궁함을 이르고, 괴굉(魁閎)은 도량이 큼이고 관통(寬通)은 널리 통달(通達)함이니 그 도량(度量)이 크고 재능이 뛰어남을 이른다. 곧 굉대(宏大)한 기량(氣量)과 통달한 재능(才能)을 가졌으면서도 세상과 뜻이 맞지 않아 은거(隱居)하여 빈한(貧寒)하게 지내는 은사(隱士)들을 이른다. <韓愈 上宰相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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