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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무서웠다

어젯밤 꿈은 무서웠다

쏘아 뱉는 지지배의 욕지거리가

하두 무서워서 달아나다가

한참을 달아나다 뒤돌아보면

그 만큼에 서 있는 그 지지배

아무런 죄 없는데 달아나다가

떨어진 낭떠러지

그래도 한없이 따라오던

그 눈빛은 무서웠다

정말 무서웠다

엄니는 키 큰다 말을 했지만

더 이상 클 키 없는 이 나이에

한없이 따라오던 그 눈빛에

달아나다 떨어지다 깨어난 꿈은

어젯밤 꿈은 정말 무서웠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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