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대신[顧命大臣] 임금의 유언으로 후사를 부탁받은 대신을 말한다.
고명박후[高明博厚] 맹자(孟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천하의 넓은 집에 살며 …… [居天下之廣居]”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넓은 집은 ‘인(仁)’을 의미하고,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인(仁)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다.[夫仁人之安宅也]”라고 하였다. 그리고 고명은 고대(高大)하고 광명(光明)한 것을 말하며, 박후는 광박(廣博)하고 심후(深厚)한 것을 말한다. 중용장구(中庸章句) 제26장에 “박후는 만물을 실어 주는 것이며, 고명은 만물을 덮어 주는 것이다.” 하였고, 또 “박후는 땅과 짝이 되고 고명은 하늘과 짝이 된다.” 하였다.
고명박후[高明博厚] 중용장구(中庸章句) 제26장에 “그러므로 지성(至誠)은 쉼이 없으니, 쉬지 않으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징험이 나타난다. 징험이 나타나면 유원(悠遠)해지고, 유원하면 박후해지고, 박후하면 고명해진다. 박후는 만물을 싣는 것이요, 고명은 만물을 덮는 것이요, 유구(悠久)는 만물을 이루어 주는 것이다. 박후는 땅에 짝하고, 고명은 하늘에 짝하고, 유구는 다함이 없다.[悠遠則博厚 博厚則高明 博厚 所以載物也 高明 所以覆物也 悠久 所以成物也 博厚配地 高明配天 悠久無疆]”고 하였는데, 주자의 주(註)에 의하면 이 구절은 성인(聖人)이 천지(天地)와 체용(體用)을 같이함을 표현한 것이다.
고명배천[高明配天] 중용(中庸)에 “넓고 두터움은 땅의 덕에 배합하고, 높고 밝음은 하늘의 덕에 배합한다.[博厚配地 高明配天]”고 하였다.
고명사의[顧名思義] 자신의 이름을 돌아보고 그 뜻을 생각하며 살아감. 어떤 일을 당하여 자신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 아닌지 돌이켜 보고[顧名], 또한 의리에 어긋나는 일이 아닌지 생각[思義]한다. 왕창(王昶)은 삼국시대(三國時代) 위(魏)나라 태원(太原) 진양(晉陽) 사람으로 자는 문서(文舒)이다. 태자문학(太子文學)으로 벼슬을 시작했다. 조조(曹操)의 아들 조비(曹丕)의 스승으로 있었다. 왕창은 명예와 절조를 중시하여 자기의 아들이나 조카들에게 이름을 지어줄 때에도 그 의미를 생각하였다. 형의 아들 왕묵(王默)은 자(字)가 처정(處靜), 왕침(王沈)은 처도(處道)이었고, 아들 왕혼(王渾)의 자(字)는 현충(玄沖), 왕심(王深)의 자는 도충(道沖)이었다. 그가 아들과 조카들에게 편지를 써 경계하기를 “내가 유가의 가르침과 도가의 말에 따라 너희들에게 이름을 현묵충허(玄默冲虛)로 지어준 것은 너희들이 이름을 돌아보고 뜻을 생각하며 감히 어기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옛사람은 세숫대야에 다짐하는 말을 새기고 지팡이에 경계하는 말을 써놓고 항상 보았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하물며 자기 이름의 의미를 주의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欲使汝曹立身行己, 遵儒者之教, 履道家之言, 故以玄默冲虛爲名, 欲使汝曹顧名思義, 不敢違越也. 古者盤杅有銘, 几杖有誡, 俯仰察焉. 用無過行, 況在己名, 可不戒之哉.]”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고명사의[顧名思義] 자신의 이름을 돌아보고 그 뜻을 생각하는 것으로, 어떤 일을 당하여 그것이 자신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 아닌지 또는 의리에 어긋나는 일이 아닌지 돌이켜 봄을 이른다. 삼국시대 위(魏)나라 사람인 왕창(王昶)은 근후(謹厚)한 사람으로, 정직하였으며, 명예과 절조(節操)를 중시하였다. 왕창은 형의 아들과 자기 아들에게 이름과 자(字)를 지어 주었는데, 형의 아들의 이름은 묵(默)이고 자는 허정(處靜)이며, 또 한 명의 이름은 심(沈)이고 자는 허도(處道)이고, 그의 아들은 이름이 혼(渾)이고 자가 현충(玄沖)이며, 또 한 명의 이름은 심(深)이고, 자는 도충(道沖)이다. 왕창은 또 문장을 써서 그들에게 경계시키기를 “내가 유가의 가르침과 도가의 말에 따라 너희들에게 이름을 현묵충허(玄默冲虛)로 지어준 것은 너희들이 이름을 돌아보고 뜻을 생각하며 감히 어기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옛사람은 세숫대야에 다짐하는 말을 새기고 지팡이에 경계하는 말을 써놓고 항상 보았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하물며 자기 이름의 의미를 주의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무릇 모든 사물은 속성질망(速成疾亡: 빨리 성공하면 빨리 망함)하고 만취선종(晩就善終: 늦게 성취해야 끝이 좋음)하기 마련이다. 아침에 피는 꽃은 저녁이면 시들고 무성한 송백은 혹한에도 쇠하지 않는 법이다. 그러므로 고상한 군자는 빨리 완성되는 것을 싫어한다.[欲使汝曹立身行己, 遵儒者之教, 履道家之言, 故以玄默冲虛爲名, 欲使汝曹顧名思義, 不敢違越也. 古者盤杅有銘, 几杖有誡, 俯仰察焉, 用無過行. 況在己名, 可不戒之哉. 夫物速成則疾亡, 晩就則善終, 朝華之草, 夕而零落. 松柏之茂, 隆寒不衰. 是以大雅君子, 惡速成.]”라고 하였다.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왕창전王昶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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