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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복[皐某復]~고모부랑[雇募浮浪]~고목부재[古木不材]


고모복[皐某復]  사람이 죽은 뒤에 초혼(招魂)하는 의식을 말한다. 예기(禮記) 예운(禮運)과 의례(儀禮) 사상례(士喪禮)에 “사람이 죽으면 지붕 위에 올라가 옷을 가지고 혼을 부르며 말하기를 ‘아아, 아무개여 돌아오라[皐某復]’고 하고 세 차례를 반복한다.”라 하였다.

고모부랑[雇募浮浪]  일정한 직업 없이 유탕(遊蕩 기분 내키는 대로 실컷 놂)하는 백성을 돈으로 모집해서 아전역(衙前役)을 충당하는 것을 말한다.

고모아전[雇募衙前]  아전(衙前 관청에 딸린 구실아치)은 아전역(衙前役)을 가리키는 것으로 관아의 사역을 맡았으며 내반(內班)과 외반(外班)으로 나뉘었는데, 내반(內班)은 아전(衙前)과 조례(皁隷)이고 외반(外班)은 포졸이다.

고목[膏沐]  머리 감고 기름 발라 치장하는 것을 말한다. 시경(詩經) 위풍(衛風) 백혜(伯兮)에 “남편이 동으로 간 이후로, 머리는 쑥대머리가 되었노라. 어찌 감고 기름칠 못할까만, 누구를 위해 모양을 낸단 말인가.[自伯之東 首如飛蓬 豈無膏沐 誰適爲容]”라고 한 데서 온 말인데, 이 시는 한 부인이 오래도록 정역(征役)에 나가 있는 남편을 그리워하여 부른 노래이다.

고목[膏沐]  머릿기름. 여인들이 기름으로 머리를 윤택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유하동집주(柳河東集注)에 손여청(孫汝聽)의 말을 인용하여 “머리에 기름을 바른 것과 같다는 것은 안개와 이슬이 내린 뒤에 송백(松柏)이 모두 씻은 듯함을 말한다.[如膏沐者 言霧露之餘 松柏皆如洗沐也]”라고 하였고, 시경(詩經) 위풍(衛風) 백혜(伯兮)에 “낭군이 동쪽으로 출정한 뒤로부터, 나의 머리칼은 바람에 날리는 쑥대와 같아라. 머리에 바르는 기름이 어찌 없으리오마는, 내가 누구를 위하여 곱게 화장을 하겠는가.[自伯之東 首如飛蓬 豈無膏沐 誰適爲容]”라는 말이 나온다.

고목[刳木]  배의 별칭이다. 주역(周易) 계사전 하(繫辭傳下)의 “나무를 파내어 배를 만들고, 나무를 깎아서 노를 만든다.[刳木爲舟 剡木爲楫]”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고목부재[古木不材]  장자(莊子)가 큰 나무가 가지와 잎이 무성한데도 나무꾼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을 보고 “이 나무는 재목감이 되지 못하여 오래 천수(天壽)를 누린다.”고 하였다. <莊子 山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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