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묘[高廟] 한 고조(漢高祖)의 사당을 이른 말인데, 전하여 한 고조를 가리킨다.
고묘론[告廟論] 죄인들을 종묘에 아뢰어야 한다고 주장한 의논으로, 효종(孝宗)의 비(妃)인 인선대비(仁宣大妃)의 상에 자의대비(慈懿大妃)의 복(服)을 대공복(大功服)으로 정한 서인(西人)들을 역적으로 몰아 종묘에 고유하고 토벌해야 한다고 주장한 남인들의 말을 이른다.
고묘발[枯苗勃] 가뭄에 바싹 말랐던 싹이 단비를 맞아 쑥쑥 자라나는 것. 맹자가 말하기를 “7, 8월 사이에 날씨가 가물면 벼 싹이 마르다가 하늘이 뭉게뭉게 구름을 일으켜서 세차게 비를 내리면 벼 싹이 쑥쑥 자라게 된다.[七八月之間旱 則苗槁矣 天油然作雲 沛然下雨 則苗勃然興之矣]”라고 하였다. <孟子 梁惠王上>
고묘삼송소수학[古廟杉松巢水鶴] 두보(杜甫)의 시 영회고적(詠懷古跡) “옛 사당 삼나무에 학이 둥지 틀고, 해마다 복날과 납일에는 촌로들이 찾아오네. 무후 사당 언제나 가까이 붙어 있어, 한 몸을 이룬 임금과 신하 제사도 함께 받네.[ … 古廟杉松巢水鶴 歲時伏臘走村翁 武侯祠屋常隣近 一體君臣祭祀同]”라고 나온다. ‘고묘(古廟)’는 삼국시대 촉한(蜀漢) 소열황제(昭烈皇帝) 유비(劉備)의 사묘(祠廟)를 말한다. 포박자(抱朴子)에 “천년을 산 학은 때에 맞춰 우는데 나무 위에 오를 수 있다. 아직 천년을 살지 못한 학은 종내 나무 위에 모일 수 없다.[千歲之鶴 隨時而鳴 能登於木 其未千歲者 終不能集於樹上]”라고 했는데 ‘수학(水鶴)’은 학(鶴)을 말한다. 춘추번로(春秋繁露)에 “백학은 밤이 깊은 줄 안다.[白鶴知夜半]”고 했는데, 그 주(注)에 “학은 물새이다. 깊은 밤에 수위가 올라 생기를 느끼면 더욱 기뻐하며 운다.[鶴 水鳥 夜半水位 感其生氣 則益喜而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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