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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鼓缶歌]~고부발계[姑婦勃磎]~고부지명[考父之銘]


고부가[鼓缶歌]  질그릇 치며 노래한다는 뜻으로, 노년을 여유롭게 즐기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이괘(離卦) 구삼(九三)에 “날이 기운 이괘이다. 질그릇을 두드리며 노래하지 않으면 대질을 슬퍼하는 것이니, 흉하리라.[日昃之離 不鼓缶而歌 則大耋之嗟 凶]”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노쇠해지는 현상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서, 항상 쓰는 질그릇을 두들기며 노래하는 것처럼 일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즐겨야 마땅하지, 만약 그렇지 않으면 대질을 슬퍼하는 것이 되어 흉하게 된다는 뜻이다. 보통 80세를 질(耋)이라 하고, 90세를 모(耄)라 하고, 100세를 기(期)라 한다.

고부발계[姑婦勃磎]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방안에 공간이 없으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장소를 서로 다투어 반목한다.[室無空處則 姑婦勃磎]”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고부사[告訃使]  고부단사(告訃單使)를 이르는바, 국상이 났을 때 이를 알리기 위하여 중국에 보내는 사신이다. 국상을 알리고 새 임금의 즉위에 대한 중국 측의 승인을 얻는 것이 소임이었으며, 상사(上使)와 부사(副使)의 구별이 없으므로 단사(單使)라고 하였다.

고부이가[鼓缶而歌]  주역(周易) 이괘(離卦) 구삼(九三)에 “서산에 해가 기우는 형상이니, 질장구를 치고 노래 부르지 않는다면, 이는 노년을 한탄함이니, 흉하도다.[日昃之離 不鼓缶而歌 則大耋之嗟 凶]” 하였는데, 이는 나이가 들어서는 생사(生死)의 도리를 알아 마음을 편히 가진다는 뜻이다.

고부중[高符仲]  북송(北宋) 때의 인물이다. 진관(秦觀)이 병으로 누워 있을 때에 그의 벗 고부중이 왕유(王維)의 망천도(輞川圖)를 갖고 와서 이것을 보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며칠 뒤에 병이 나았다고 한다. <淮海集 卷34 書輞川圖後>

고부지명[考父之銘]  공자(孔子)의 선조인 정고보(正考父)의 솥[鼎]에 “대부 때에는 고개를 수그리고, 하경(下卿) 때에는 등을 구부리고, 상경(上卿) 때에는 몸을 굽히고서, 길 한복판을 피해 담장을 따라 빨리 걸어간다면, 아무도 나를 감히 업신여기지 못하리라. 나는 이 솥에 미음을 끓이고 죽을 끓여 내 입에 풀칠을 하며 살아가리라.[一命而僂 再命而傴 三命而俯 循墻而走 亦莫余敢侮 饘於是 鬻於是 以餬余口]”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春秋左氏傳 昭公7年>

고북구[古北口]  하북성에 있는 관(關) 이름이니. 곧 호북구(虎北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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