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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가반[高不可攀]~고불대물[固不待物]~고불일[顧不一]


고불가반[高不可攀]  높아서 도저히 올라갈 수 없다.

고불고[觚不觚]  고는 모난 술잔이다. 논어(論語) 옹야(雍也)에서 공자가 말하기를 “고가 모나지 않으니 고이겠는가, 고이겠는가.[觚不觚 觚哉觚哉]”라고 하였다. 정의(正義)에 의하면, 고(觚)의 뜻은 과(寡 적음)이니, 술을 마실 때에 고(觚)를 사용하는 것은 술을 적게 마시기 위함인데, 고(觚)를 술잔으로 사용하면서 술을 많이 마신다면 이는 고(觚)의 본의를 상실한 것이니, 고(觚)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고불급질[固不及質]  본디 본질에 미치지 못함. 질은(質) 본질.

고불대물[固不待物]  당연히 외물에 의존하지 않게 됨. 참다운 독립, 절대의 자유의 세계에 노닐 수 있다는 뜻이다.

고불수묘[古不修墓]  공자(孔子)가 방(防) 지역에 있는 부친 묘소에 모친을 합장(合葬)하고 돌아왔는데, 그 뒤에 비가 쏟아져서 제자들이 분묘(墳墓)를 다시 쌓고는 늦게야 돌아와서 보고하자, 공자가 눈물을 흘리면서 “내가 듣건대 옛사람들은 봉분을 튼튼하게 쌓기 때문에 분묘를 개수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吾聞之 古不修墓]”라고 말한 내용이 예기(禮記) 단궁 상(檀弓上)에 나온다.

고불수묘[古不修墓]  공자가 부모를 합장(合葬)한 뒤에 폭우가 쏟아져서 분묘가 무너지자 제자들이 다시 수축하고 돌아오니, 공자가 “옛사람들은 견고하게 쌓았기 때문에 다시 수축할 필요가 없었다.[古不修墓]”라고 하면서 눈물을 흘렸던 고사가 전한다. <禮記 檀弓上>

고불일[顧不一]  고불일(顧不一)이란 말은, 고개지(顧凱之)에게 삼절(三絶)이 있었는데, 정건(鄭虔)의 재주가 다만 글씨만 잘 쓸 뿐이 아니라, 겸하여 그림에도 절등하였으니, 고개지의 삼절과 서로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보(杜甫) 팔애시(八哀詩) 중 정건(鄭虔)에 대해 지은 시[고저작랑폄태주사호영양정공건(故著作郞貶台州司戶榮陽鄭公虔)] 중의 “神翰顧不一 體變鍾兼兩”에 보인다. 분문집주(分門集註)에는 “虔好書及畵 恨無紙 慈恩寺貯柿葉數屋 歲取隸書 歲久皆遍……書苑曰虔善草隸 呂摠云 虔書如風送雲收霧慛月上 鍾兼兩 鍾繇鍾會也 父子善隸書皆盡其妙”라 주해했고, 두시언해에는 “신기라 왼글 쓰기 한 가지 아니로소니 체를 개변하여 종유를 따라 두 가지를 한다.”라고 하였다. 고개지는 진(晉) 나라 사람인데, 그에게는 재절(才絶)·화절(書絶)·치절(癡絶) 즉 삼절(三絶)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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