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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顧扇]~고선[姑洗]~고선연금[高選鍊金]~고선지[高仙芝]


고선[顧扇]  고영(顧榮)의 부채란 뜻이다. 광릉 상(廣陵相) 진민(陳敏)이 반란을 일으켜 남하하여 강을 건너려고 하니, 고영을 우장군(右將軍) 단양내사(丹陽內史)로 임명하였다. 고영이 다리를 철거하고 배를 모아 남쪽의 언덕으로 가져다 놓으니, 진민이 1만여 명을 거느리고 출정하였다가 건너지 못하였다. 그때 고영이 깃털로 만든 부채, 즉 우선(羽扇)으로 지휘하니, 적병의 무리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晉書 卷68 顧榮列傳>

고선[枯禪]  세상사 다 잊고 앉아서 참선(參禪)만 하는 승려를 이른다.

고선[姑洗]  동양 음악의 12율(律)의 하나로 황종(黃鐘)에서 5번째이며, 달로는 음력 3월의 별칭. 방위로는 동쪽이다. 고(姑)는 고(故)로 구(舊)의 뜻이고, 세(洗)는 선(鮮)으로 신(新)의 뜻이다. 곧 모든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는 달이란 말이다.

고선연금[高選鍊金]  고선은 정밀하고 엄격하게 급제자를 선발하는 것을 말하고, 연금(鍊金)은 황금을 정련하여 단약을 만드는 것을 이르는 말로, 즉 황금을 정련하여 단약을 만들 듯이 급제자를 엄격히 선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선지[高仙芝]  고선지는 고구려 출신 당나라의 무장이다. 현종(玄宗) 때 행영절도사(行營節度使)가 되어 서역 정벌에 큰 공을 세우자 상관이었던 부몽영찰(夫蒙靈詧)이 시기하여 그의 공을 가로채려 하였다. 그때 변영성(邊令誠)이 기지를 발휘하여 첩보(捷報)를 올린 덕분에 현종의 인정을 받아 사진절도사(四鎭節度使)에 임명되고 부몽영찰은 소환되었다. 안녹산의 난 때 부원수가 되어 출전했는데 반란군에게 낙양(洛陽)을 빼앗기고 동관(潼關)을 수비하던 중 감군(監軍) 변영성과 틈이 벌어져 그의 무고로 참수되었다. <舊唐書 卷104 高仙芝列傳>

고선지[高仙芝]  고선지(高仙芝)는 본래 고구려(高句麗) 사람으로 당(唐)나라 현종(玄宗) 개원(開元) 29년(741)에 안서부도호(安西副都護)가 되었다가 곧 사진도지병마사(四鎭都知兵馬使)가 되었다. 현종(玄宗) 천보(天寶) 6년(747)에 토번(吐蕃)이 사라센제국과 동맹을 맺고 서쪽으로 팽창하던 당(唐)나라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하여 동진하자, 그는 행영절도사(行營節度使)에 발탁되고 토번(吐蕃)을 정벌하기 위하여 1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파미르고원을 넘어가 기습공격으로 토번(吐蕃)의 군사기지인 연운보(連雲堡)를 격파하였으며, 계속 진격하여 소발률국(小勃律國)의 수도인 아노월성(阿弩越城)을 점령해서 서역 일대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큰 공을 세웠다. 귀국하여 어사중승(御史中丞)에 오르고 이어서 특진(特進) 겸좌금오대장군(兼左金吾大將軍) 동정원(同正員)이 되었으며, 755년에는 밀운군공(密雲郡公)의 봉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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