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고어[皐魚]~고어과하읍[枯魚過河泣]~고어멸성[皐魚滅性]


고어[皐魚]  고어(皐魚)는 옛날 효자의 이름이다. 춘추 시대 공자(孔子)가 길을 가는데 고어란 사람이 나무를 안은 채 슬피 울고 있기에 까닭을 물었더니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여도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고 싶어도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고 하고는 서서 울다가 말라 죽었다 한다. <韓詩外傳 卷9> 이를 풍수(風樹)의 정이라 하여 일반적으로 어버이 생전에 모시지 못하고 사후에 슬퍼하는 마음을 뜻하는 고사로 쓴다.

고어[枯魚]  소금에 절여 말린 물고기. 고어는 꼬챙이에 꿰어져 밥상에 오르려고 대기하고 있는 마른 물고기인데, 남아 있을 날이 얼마 되지 않은 것을 비유한 것이다. 한시외전(韓詩外傳) 권1에 “꼬챙이에 꿰어진 물고기는 얼마나 오래 좀이 생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두 어버이의 연세가 어느새 많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고어과하읍[枯魚過河泣]  악부 잡곡가사(雜曲歌辭)의 곡 이름이다. 한나라 무명씨(無名氏)의 작품이 대표적인데, 그 시에 “마른 고기가 하천을 지나면서 눈물을 흘리거니, 후회한들 어찌 다시 미칠 수 있으리오.[枯魚過河泣 何時悔復及]”라는 구절이 있다. 후대에는 이를 인하여 일이 끝난 뒤에 후회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고어멸성[皐魚滅性]  친상(親喪)을 당해 너무 슬퍼한 나머지 자신의 생명을 잃은 것을 말한다. 춘추 시대 고어(皐魚)가 모친상을 당해 통곡하면서 “나무가 조용해지려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려 하나 어버이가 계시지 않는구나[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也]”하고 슬퍼하다가 죽은 고사가 있다. <韓詩外傳 第9>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