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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賈勇]~고용[高墉]~고용절지[姑踊絶地]


고용[賈勇]  춘추 시대에 제(齊)나라와 진(晉)나라가 교전(交戰)할 적에, 제나라 고고(高固)가 진나라 진영을 유린하며 기세를 떨치고 돌아온 뒤에 “용기가 필요하다면 나의 남은 용기를 팔아 주겠다.[欲勇者 賈余餘勇]”라고 소리쳤던 기록이 전한다. <春秋左氏傳 成公2年>

고용[賈勇]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성공(成公) 2년에 “진(晉)나라 군대가 노(魯)나라와 위(衛)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출병하여 제(齊)나라 군대와 교전하였다. 이때 제나라의 고고(高固)가 진나라 군대로 돌진해 들어가서 돌을 던져 진나라 군인을 생포하고 그 군인의 병거(兵車)를 타고 병거에 뽕나무를 뽑아서 매달고 돌아와 제나라 진영을 돌아다니며 ‘용기가 필요한 자는 나의 남은 용기를 구매하라.[欲勇者 賈余餘勇]’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고용(賈勇)은 ‘용기를 산다’는 뜻이니, 용기를 사라고 권유하는 것은 자기의 남은 용기를 팔겠다는 것과 같아서, 결국은 용기를 뽐낸다는 말이 된다. 진나라와 제나라의 이 전투에서 제나라가 패배하였다.

고용[高墉]  높은 담. 주역(周易) 관괘(觀卦) 상구(上九)에 “공(公)이 새매[隼]를 높은 담 위에서 쏘아 잡았으니 이롭지 아니함이 없으리라.[公用射隼于高墉之上 獲之無不利]” 한 데서 온 말이다.

고용단학빈흥예[高墉但學賓興藝]  주역(周易) 해괘(解卦) 상육(上六)의 “공후는 높은 성 위에서 새매를 쏘았다.”라고 한 것과 주례(周禮) 사도교관지직(司徒敎官之職) 대사도(大司徒)의 “지방 고을에서 세 가지 일로 모든 백성을 가르쳐서 그들을 손님의 예로 대우하여 나라에 천거하는데……셋째는 육예(六藝)로서, 예법·음악·활쏘기·말달리기·글씨쓰기·셈하기 등이다.”라고 한 것에서 나온 말이다.

고용절지[姑踊絶地]  예기(禮記) 잡기(雜記) 하에 “고자매(姑姊妹)의 대공(大功)에는 울면서 뛴다.”라고 했는데, 용(踊)이란 초상 때 호곡(號哭)하며 뛰는 것이요, 절어지(絶於地)란 말은 땅에서 떨어진다는 뜻이다. 결국 고모의 초상 때는 발이 땅에서 떨어지게 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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