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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즉능구[固則能久]~고즙[叩楫]~고증[誥贈]~고증생[高甑生]


고즉능구 위즉능승[固則能久 危則能勝]  사마법직해(司馬法直解) 엄위(嚴位)에 “군대는 견고하면 오랫동안 버티고 위태로우면 승리한다.[兵以固則能久 以危則能勝]”라는 구절이 있다. 한문대계본(漢文大系本)에는 이 내용 대신 “군대는 군진(軍陣)의 형세가 견고하면 오래 지킬 수 있고 위태로운 자리에 놓으면 승리를 거둘 수 있다.[兵以陳勢堅固 則能持久 以置之危地 則能制勝]”라고 되어 있다.

고즙[叩楫]  노를 들어 뱃전을 친다는 말로, 중원(中原)의 회복을 다짐하며 충성을 맹세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동진(東晉)의 조적(祖逖)이 중원의 회복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고서 초모(招募)한 군대를 이끌고 장강(長江)을 건너갈 적에, 강 한복판[中流]에서 비분강개한 심정으로 노를 들어 뱃전을 치며 “중원을 평정하지 않고서는 이 강을 다시 건너지 않겠다.”라면서 강을 두고 맹세한 고사가 전한다. <晉書 卷 62 祖逖列傳>

고증[誥贈]  추증(追贈)과 같다. 명·청의 제도에 5품관 이상은 죽은 조·부·모·처를 추봉했는데 이때 ‘고(誥)’ 자를 붙였다. 생존한 이는 고봉(誥封)이라 한다.

고증생[高甑生]  고증생은 이정(李靖)의 막하(幕下)로서 토욕혼(吐谷渾) 정벌에 참가하였는데, 누차 군사 작전의 기일을 연기하고 그르쳐 이정이 군법에 따라 죄를 주었다. 이에 앙심을 품고 있던 고증생은 승전하여 조정에 돌아온 뒤 “이정이 반란을 도모하고 있다.”라고 무함하였다. 무함을 받은 이정은 “황상께서는 총명하시니, 모두 알 것이다.”라 하고 평상시처럼 태연하게 고향으로 돌아가 생활하였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의심을 풀어 살아나게 되었고, 고증생은 변방으로 유배되었다. <舊唐書 卷67 李靖列傳> 토욕혼은 선비족의 한 갈래가 세운 서역의 한 나라로, 옛 티베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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