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채[菰菜] 줄의 연한 줄기로 만든 나물이다. 진(晉)나라 장한(張翰)이 가을바람이 불자 고향의 고채 생각이 나서 벼슬을 그만두고 내려갔던 고사가 있다. <晉書 卷92 文苑列傳 張翰>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에 “어떡하면 차가운 수정 지니고, 서늘한 가을 고채 맛을 볼거나[乞爲寒水玉 願作冷秋菰]”라는 구절이 있다. <杜少陵詩集 卷15>
고채각[古釵脚] ‘옛 비녀 다리[古釵脚]’는 필력(筆力)이 굳건한 것을 말한다. 당나라 때 금오병조(金吾兵曹)를 지낸 오동(鄔彤)은 초서(草書)를 특히 잘 써서 안진경(顔眞卿)과 회소(懷素)가 그에게 초서를 배웠는데, 어떤 사람이 묻기를 “장장사(張長史)는 공손대랑(公孫大娘)이 검무(劍舞)를 추는 것을 보고 오르내리고 빙빙 도는 필법을 얻었다고 하는데, 오병조에게도 그런 것이 있는가?” 하자, 회소가 옛 비녀 다리의 필법으로 답하였다고 한다. <尙友錄 卷15>
고채갱[菰菜羹] 진(晉) 나라 장한(張翰)이 낙양(洛陽)에서 벼슬살이를 하다가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고는 고향의 고채국[菰菜羹]과 농어회가 생각이 나서 곧장 벼슬을 버리고 떠나온 고사가 전한다. <世說新語 識鑑>
고천[古泉] 고전(古錢)임. 고대에는 전(錢)을 천(泉)이라 일렀는데 사방에 유행하여 막힘이 없음을 이른 것이다.
고첨[顧瞻] 눈치나 보다. 고개를 돌려 돌아보다.
고첨주도[顧瞻周道] 시경(詩經) 비풍(匪風)에 주(周)나라 왕실(王室)이 쇠미해져 가는 것을 근심하고 탄식하면서 “주나라로 가는 길을 돌아보고는 마음속으로 서글퍼하노라.[顧瞻周道 中之怛兮]”라고 하였다.
고청[告請] 부탁해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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