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취[鼓吹] 북과 피리. 고취는 음악의 연주(演奏)를 말한다. 북을 치고 피리를 불면 저절로 흥이 나는 것처럼 용기나 기운을 북돋워 일으키거나 의견, 사상 등을 열렬히 주장하여 불어넣음을 말한다.
고취곡[鼓吹曲] 악부 고취곡사(鼓吹曲辭)의 준말로, 단소요가(短簫饒歌)라고도 불린다. 북, 징, 피리, 호드기 등으로 합주하는 군악(軍樂)이며, 한(漢)나라 초기에는 변방의 군대에서 사용했으나 뒤에 점차 궁중에서도 사용되었다.
고취부[鼓吹部] 궁중의 음악을 맡은 악대를 말한다.
고취어리몽[鼓吹於里夢] 송(宋)나라 때 사람 풍경(馮京)의 아버지는 장사꾼이었는데, 장년(壯年)이 되도록 자식이 없었다. 어느 날 그가 서울로 가려 하자, 부인이 돈을 주면서 첩을 구해 자식을 낳아오게 하였다. 그가 서울로 올라가서는 첩을 사서 약정서를 쓰고 팔려 온 이유를 물었는데, 첩이 울면서 말하기를 “아버지가 독량관(督糧官)인데, 양곡이 축이 나서 몸을 팔아 갚으려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그는 이 말을 듣자 측은한 생각이 들어 그냥 그녀에게 돈을 주어 돌려보낸 뒤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의 일을 아내에게 다 고하니, 아내가 말하기를 “낭군의 마음씨가 이러한데, 어찌 후사가 없을까 걱정하겠소.”라고 하였는데, 수개월 뒤에 과연 아내가 임신을 하였다. 그 뒤 아이를 낳으려고 할 때, 아버지가 마을 사람들이 북 치고 피리 불며 장원 급제자를 맞이하는 꿈을 꾼 뒤에 풍경을 낳았다고 한다. <五洲衍文長箋散稿 人事篇 人事類 性行 操行鄕里辨證說>
고취일훤[鼓吹日喧] 북을 치고 피리를 부는 소리가 날마다 시끄러움을 이른다.
고취입조곡[鼓吹入朝曲] 악부 고취곡사(鼓吹曲辭) 가운데 하나이다. 남조(南朝) 제(齊)나라 영명(永明) 8년에 사조(謝脁)가 진서수왕(鎭西隨王)의 명을 받아 10곡의 고취곡을 지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고취입조곡이다. 내용은 대개 번신(藩臣)이 제도(帝都)에 들어가면서 보는 번성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고취조미앙[鼓吹朝未央] 악부 고취곡사(鼓吹曲辭)에 고취입조곡(鼓吹入朝曲)이 있고, 잡곡가사에 낙미앙(樂未央)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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