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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顧兎]~고통[箍桶]~고퇴[敲推]~고퇴마상[敲推馬上]


고토[顧兎]  달의 이칭(異稱)이다. 달 속에 토끼가 산다는 전설에서 전하여 달을 가리킨다. 초사(楚辭) 천문(天問)에 “달에게는 무슨 덕이 있기에, 죽었다가 곧 살아나는고. 그 속에는 무슨 이로움이 있기에, 돌아보는 토끼가 항상 뱃속에 있는고.[夜光何德 死則又育 厥利維何 而顧兔在腹]”라고 하였다.

고통[箍桶]  송나라 학자 정호(程顥)가 부릉(涪陵)으로 귀양 가서 역전(易傳)을 만들었다. 역을 강하다가 하루는 통에 테를 씌우는 사람을 만났는데, 정호에게 묻기를 “미제괘(未濟卦)를 어찌하여 남(男)이 궁했다 합니까?” 하였으나, 대답하지 못하고 반문했다. 그러자 그가 말하기를 “삼양(三陽)이 모두 위치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하니, 정호가 매우 감탄하였다고 한다. <宋子大全 隨箚 卷4>

고퇴[敲推]  시문(詩文)의 자구(字句)를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치는 일을 말한다. 당(唐)의 가도(賈島)는 과거(科擧)를 보려고 경사(京師)에 나귀를 타고 오다가 시를 지었는데 “달 아래에서 중은 문을 민다[僧推月下門]”라는 글귀를 얻고는 퇴(推) 자를 고(敲) 자로 고칠까 망설이며 결정하지 못하였다. 마침내 한유(韓愈)에게 물으니, 한유는 “고(敲) 자가 퇴(推) 자보다 좋다.”라 하였다. <唐詩紀事 卷四十> 퇴고(推敲).

고퇴마상[敲推馬上]  말 위에서 퇴고(推敲)함. 당(唐)나라 가도(賈島)가 하루는 나귀를 타고 도성 거리를 나갔다가, 승고월하문(僧敲月下門)이란 시구를 짓고는 손짓을 하면서 퇴(推) 자를 쓸까, 고(敲) 자를 쓸까 하고 수없이 고심했던 데서 온 말로, 전하여 시문의 자구(字句)를 아름답게 연마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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