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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임의[高下任意]~고하재심[高下在心]~고학[孤鶴]


고하임의 영욕재수[高下任意 榮辱在手]  고과(考課)를 함에 있어 지위를 높이고 낮추는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하고, 영화롭게 하고 욕되게 함이 자신의 손에 달려 있음을 이른다.

고하재심[高下在心]  고하(高下)는 굴신(屈伸)의 뜻으로 일을 처리(處理)함에 있어 상황(狀況)을 보아 뜻을 굽히기도 하고 펴기도 한다는 말이다.

고하재심[高下在心]  높고 낮음이 마음에 있다는 뜻으로, 높이 하거나 낮게 하는 것은 다 마음 쓰기에 달렸다는 의미인데, 마음먹기에 따라 일의 성패가 판가름 나는 일을 의미하거나, 진퇴상벌의 권리를 마음대로 하는 일을 의미하기도 한다. 확신을 하고 일을 처리함을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고하하[考下下]  하하(下下)는 관원의 성적을 상상(上上)·상중(上中)·상하(上下)·중상(中上)·중중(中中)·중하(中下)·하상(下上)·하중(下中)·하하의 아홉 등급으로 나누어 평가하는 이른바 구품전최(九品殿最) 중에서 가장 아래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당나라 양성(陽城)이 도주 자사(道州刺史)로 나가서 선정(善政)을 베풀며 부세(賦稅)를 거두는 데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으므로 관찰사로부터 여러 차례나 질책을 당했는데, 고과를 행해서 위에 올려야 할 때가 되자 스스로 평가하기를 “백성을 돌보느라 마음고생 하였을 뿐 부세를 징수하는 정사는 졸렬하였으니, 성적을 매기면 하하에 해당한다.[撫字心勞 徵科政拙 考下下]”라고 했던 고사가 전한다. <舊唐書 卷192 陽城列傳>

고학[孤鶴]  학(鶴)을 가리킨 말로, 소식(蘇軾)의 후적벽부(後赤壁賦)에 “돌아와서 배에 올라 중류에 이르러 배가 그치는 대로 가서 쉴 제, 때는 한밤중이라 사방이 적적한데, 마침 외로운 학 한 마리가 강을 가로질러 동쪽에서 날아오더니, 날개는 수레바퀴만 하고 검정 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고 끼륵끼륵 길게 소리 내어 울며 나의 배를 스쳐서 서쪽으로 날아갔다.[反而登舟 放乎中流 聽其所止而休焉 時夜將半 四顧寂寥 適有孤鶴 橫江東來 翅如車輪 玄裳縞衣 戛然長鳴 掠予舟而西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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