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賈胡] 행상(行商)하는 호인(胡人)을 가리키는데, 행상하는 호인들은 어느 한 곳에 이르면 반드시 그곳에 오래도록 머무르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고호두[顧虎頭] 진(晉)나라 때의 화가로, 호두장군(虎頭將軍)을 지낸 고개지(顧愷之)를 가리킨다. 고개지는 특히 재절(才絶), 화절(畫絶), 치절(癡絶) 즉 삼절(三絶)로 이름 높았다. 고개지가 일찍이 자기가 평소 보배로이 여겨 아껴 온 그림들을 한 상자에 가득 담고 전면(前面)에 봉제(封題)를 풀로 붙여서 환현(桓玄)에게 보냈는데, 환현이 몰래 그 상자의 후면(後面)만 열어서 그림을 다 꺼낸 다음, 처음과 똑같이 봉함하여 다시 고개지에게 돌려보내면서 상자를 열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고개지가 상자를 열어 보니 봉제는 처음과 똑같은데 그림들만 모두 없어졌으므로, 곧장 말하기를 “신묘한 그림이 신령과 통하여 변화해서 날아간 것이니, 이 또한 사람이 신선 되어 올라가는 것과 같은 것이다.[妙畫通靈 變化而去 亦猶人之登仙]”라 하고, 전혀 괴이하게 여기는 기색이 없었다고 한다. <晉書 卷92 顧愷之列傳>
고호두[顧虎頭] 진(晉)나라의 저명한 화가 고개지(顧愷之)로 호두는 그의 호이다. 송(宋)나라의 육탐미(陸探微), 양(梁)나라의 장승요(張僧繇)와 함께 육조 시대의 3대 화가라 일컬어지며, 특히 초상화와 인물을 잘 그려 중국 회화사상 인물화의 최고봉으로 알려져 있다.
고호두[顧虎頭] 호두(虎頭)는 중국 동진(東晉)의 화가(畫家) 고개지(顧愷之)의 소자(小字)이다. 그가 일찍이 금릉(金陵) 와관사(瓦棺寺)의 벽에 유마힐(維摩詰)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려 넣을 즈음에 관중으로부터 3일 동안 백만 전(錢)을 얻어 절에 보시했다는 기록이 전해 온다. <宋書 卷81·南史 卷35>
고호류[賈胡留] 고호(賈胡)는 행상(行商)하는 호인(胡人)을 가리키는데, 행상하는 호인들은 어느 한 곳에 이르면 반드시 그곳에 오래 머무르는 습관이 있다는 데서 온 말이다. 소식(蘇軾)의 차운섭치원견증(次韻葉致遠見贈) 시에 “다섯 이랑 토지 구해 풀 베고 나무나 하며 살렸더니, 이른 곳마다 흡사 고호처럼 지체하게 되네.[欲求五畝寄樵蘇 所至遲留似賈胡]”라고 하였다. <蘇東坡詩集 卷17>
고호류[賈胡留] 고호는 서역(西域)의 상인(商人)이란 뜻이다. 옛날 복파장군(伏波將軍) 마원(馬援)이 서역의 상인처럼 한 곳에 이르면 문득 머물곤 하였으므로 실리(失利)를 했다[伏波類西域賈胡 到一處 輒止 以是失利]는 기사가 전해 온다. <後漢書 馬援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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