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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수일파[枯花垂一派]~고화자전[膏火自煎]~고화지전[膏火之煎]


고화수일파[枯花垂一派]  마른 꽃송이가 한 종파를 드리우다. ‘마른 꽃송이[枯花]’란 석가(釋迦)가 일찍이 영취산(靈鷲山)에서 설법(說法)할 적에 법좌(法座)에 올라 꽃 한 송이를 손에 들고 말없이 대중을 보자, 아무도 여기에 응하는 이가 없었는데, 마하가섭(摩訶迦葉)만이 부처의 참 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으므로, 석가가 가섭에게 이르기를 “정법안장 열반묘심 실상무상 미묘법문(正法眼藏涅槃妙心實相無相微妙法門)이 있으니, 이제 마하가섭에게 부촉하노라.”라고 하여, 마하가섭이 선종(禪宗)의 초조(初祖)가 된 것을 의미하고, ‘한 종파를 드리웠다[垂一派]’는 것은 달마 조사(達摩祖師)가 인도(印度)로부터 처음 중국(中國)에 들어와서 석가의 이 심법(心法)을 중국에 전하여 중국 선종의 초조가 된 것을 의미한다.

고화열유갱[苽花說儒坑]  진 시황(秦始皇)이 서적을 불태우고 선비들을 죽였는데, 이때 소평(召平)은 진(秦)의 동릉후(東陵侯)였다. 진이 망하자 벼슬하지 않고 장안(長安)의 성문 동쪽에서 오이를 심어 먹고 가난하게 살았다. <史記 卷五十四 蕭相國世家>

고화자전[膏火自煎]  고화는 기름과 불을 말한 것이다.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 “산의 나무는 유용하기 때문에 스스로 해를 당하고, 기름은 불이 붙기 때문에 스스로 저를 태운다.[山木自寇也 膏火自煎也]”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사람이 재능이나 번뇌로 인하여 스스로 괴로움을 당하는 것에 비유한다.

고화자전[膏火自煎]  기름불은 스스로 끓으며 불타 없어지는데, 이는 밝게 비추는 속성으로 인하여 그런 것으로서, 마치 사람이 재능이나 재산이 있어서 화를 얻는 것과 같다.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 “산의 나무는 스스로 도적을 초래하고 기름불은 스스로 끓는다.[山木自寇也 膏火自煎也]”라고 하였는데, 그 소(疏)에 “기름은 밝게 비출 수 있어서 등불에 사용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에 끓어서 타 없어진다.”라고 하였다.

고화쟁전박[膏火爭煎迫]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 “산의 나무는 쓸모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해를 당하고, 기름은 불이 붙기 때문에 스스로 저를 태운다.[山木自寇也 膏火自煎也]”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즉 사람도 능력이 있기 때문에 화를 당함을 비유한 말인데, 사람들이 이욕에 급급하여 스스로 화를 재촉함을 말한다.

고화지전[膏火之煎]  육체적으로 해를 당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 “산의 나무는 유용하기 때문에 벌목을 자초하고, 유지(油脂)는 불을 밝힐 수 있어서 자기 몸을 태우게 만든다.[山木自寇也 膏火自煎也]”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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