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곡[公穀] 나라, 관청 등에서 소유하는 곡식을 이른다.
공곡[空谷] 유곡(幽谷). 텅 빈 골짜기. 인적이 드문 산골짜기. 세상을 피해 빈 골짜기에 홀로 사는 사람은 사람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며 기뻐한다는 이야기가 장자(莊子) 서무귀(徐无鬼)에 실려 있다.
공곡[公穀] 춘추에 주(註)를 낸 공양고(公羊高)와 곡량적(穀梁赤)을 합칭한 말인데, 이들의 주해는 특히 춘추의 경문(經文)에 매우 충실했다고 한다.
공곡공음[空谷跫音] 빈 골짜기에 들리는 사람의 발소리, 즉 지극히 반갑고 기쁜 것을 말한다. 장자(莊子) 서무귀(徐無鬼)에 “혼자 빈 골짜기에 도망쳐 살 적에 인기척만 들려도 반가울텐데, 더구나 형제와 친척의 기침 소리가 옆에서 들려온다면 어떻겠는가[夫逃虛空者 聞人足音跫然而喜 又況乎昆弟親戚之謦欬其側者乎]”라고 하였다.
공곡공음[空谷跫音] 빈 골짜기의 발자욱 소리. 몹시 신기한 일, 뜻밖의 기쁨, 반가운 소식 등을 의미한다. 장자(莊子) 서무귀(徐无鬼)에 “텅 빈 골짜기에 숨어 사는 자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기뻐하는 법이다.[逃空虛者 聞人足音跫然而喜]” 하였다.
공곡백구[空谷白駒] 현인이 은거하며 출사하지 않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백구(白駒)에 “깨끗하고 깨끗한 흰 망아지, 저 빈 골짝에 있으니, 생꼴 한 다발을 주노니, 그 사람은 옥처럼 아름답도다.[皎皎白駒 在彼空谷 生芻一束 其人如玉]”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공곡인[空谷人] 시경(詩經)에 “흰 망아지가 저 빈 골에 있네.”라는 구절이 있는데, 처사(處士)를 가리킨 시(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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