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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공인[功狗功人]~공구수성[恐懼修省]~공구측신[恐懼側身]


공구[攻駒]  말을 길들이는 일로, 역참의 찰방을 가리킨다.

공구[攻駒]  공구는 곧 말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말을 살핀다는 공구(攻駒)는 태복시(太僕寺)를 뜻한다. 태복시는 조선조 임금의 거마(車馬)와 조마(調馬) 같은 것을 맡은 관아이다. 여기에 소속된 관원 중에 목장(牧場)을 관장하는 관원이 있다.

공구[攻駒]  망아지를 길들인다는 뜻. 서간문에서 감목관[監牧官)의 안부를 말할 때 이르는 말이다.

공구[供具]  윗사람이나 부처의 공양(供養) 때 쓰이는 그릇이나 도구이다. 대개 향(香)·화(華)·번개(幡蓋), 음식물을 넣는 그릇 등을 말한다.

공구공인[功狗功人]  개의 공로와 사람의 공로. 한 고조(漢高祖)가 천하를 통일한 후 소하(蕭何)의 공(功)을 제일로 쳤다 하여 제장(諸將)들이 공을 서로 다투자, 고조가 이르기를 “제군(諸君)들은 사냥하는 법칙을 아는가?……사냥을 함에 있어 짐승을 쫓아 잡는 놈은 사냥개이고, 개를 풀어놓아서 짐승이 있는 곳을 가리켜 주는 자는 사람인데, 제군은 다만 가서 짐승을 잡은 처지일 뿐이니 그 공은 개에 해당하고, 소하는 개를 풀어놓아서 짐승을 가리켜 보여 준 처지이니 그 공은 사람에 해당한다.[諸君知獵乎?……夫獵 追殺獸兔者狗也 而發蹤指示獸處者人也 今諸君徒能得走獸耳 功狗也 至如蕭何 發縱指示 功人也]”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史記 卷53 蕭相國世家>

공구수성[恐懼脩省]  옛날에는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면 하늘이 재변(災變)을 내려 경계의 뜻을 보인다고 생각했으므로 천재지변이 생기면 임금은 두려워하여 몸을 닦고 허물을 반성하였다. 주역(周易) 진괘(震卦)의 상(象)에 “천둥과 우레가 거듭되면, 군자는 이를 보고 두려워하고 반성한다.[洊雷震 君子以 恐懼修省]”라고 하였다.

공구수성[恐懼修省]  공구수성(恐懼修省)은 재난(災難)을 당하면 임금이 두려워하여 몸을 닦고 반성하는 것이다. 주역(周易) 진괘(震卦) 상(象)에 “우레가 거듭된 것이 진이니, 군자가 보고서 두려워하여 닦고 살핀다.[洊雷震 君子以 恐懼修省]”라고 하였는데, 정전(程傳)에 말하기를 “군자가 우레가 거듭되어 위엄이 있고 진동하는 상을 관찰하고서 두려워하여 스스로 닦고 따라서 살핀다. 군자는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몸을 닦고 바루어서 그 허물을 살펴 고칠 것을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공구수성지례(恐懼脩省之禮).

공구우애[恐懼憂哀]  중용장구(中庸章句) 수장(首章)에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정이 아직 발하지 않은 것을 중이라 이르고, 발하여 모두 절도에 맞는 것을 화라 이른다.[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라고 하였는바, 여기서 어긋난다고 한 것은 곧 정이 발했을 때 한쪽으로 치우쳐서 절도에 맞지 않는 것을 말한다.

공구측신[恐懼側身]  두려운 마음으로 몸을 뒤척이며 불안하게 여긴다는 뜻인데, 변이를 당한 임금이 반성하며 자기 몸을 닦아 재앙을 소멸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운한(雲漢)은 주 선왕(周宣王)을 찬미한 시인데, 그 서문에 “주 선왕이 포학한 여왕(厲王)의 뒤를 이어받아 난리를 평정하려는 뜻을 품고 있다가, ‘재앙을 당하자 두려운 마음으로 몸을 뒤척이며 불안하게 여기면서 자기 몸을 닦아 소멸시키려고 노력하니[遇災而懼 側身修行 欲消去之]’, 천하 사람들이 왕의 교화가 다시 행해지면서 임금의 걱정을 받게 된 것을 기뻐하였다.”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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