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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동망[共倒同亡]~공도백발[公道白髮]~공도보[孔道輔]


공도[工兜]  순(舜) 임금 때의 네 사람의 악인(惡人)인 사흉(四凶), 즉 공공(共工)·환도(驩兜)·삼묘(三苗)·곤(鯀) 중에 요순(堯舜) 시대에 중임(重任)을 맡았던 공공(共工)과 환도(驩兜)를 가리키는 말로, 이들은 악행 때문에 각각 유주(幽洲)와 숭산(崇山)으로 쫓겨났다. <書經 舜典>

공도동망[共倒同亡]  넘어지거나 망하는 것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운명을 같이 한다는 말이다.

공도백발[公道白髮]  두목(杜牧)의 송은자(送隱者) 시에 “세간의 공평한 도리는 오직 백발뿐이라, 귀인의 두상에도 일찍이 봐준 적이 없었네.[公道世間惟白髮 貴人頭上不曾饒]”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공도보[孔道輔]  공도보는 송(宋) 나라 사람으로 공자(孔子)의 45대손이다. 인종(仁宗) 때 거란(契丹)에 사신으로 갔는데, 거란에서 연회를 베풀면서 배우로 하여금 공자에 관한 놀이를 하게 하니, 공도보가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거란측에서 다시 자리로 나오게 하여 사과하기를 요구하자, 공도보는 화를 벌컥 내면서 “중국과 북조(北朝)가 통호(通好)를 함에 있어서는 예의로 서로 접하는 법인데, 지금 배우 따위가 선성(先聖)을 모욕하는데도 금지시키지 않았으니, 이것은 북조에서 잘못한 것이다. 내가 어찌 사과하겠는가.” 하니, 거란의 군신들이 아무 말도 못하였다. <宋史 卷297 孔道輔列傳>

공도보[孔道輔]  공자의 45대손으로, 송 나라 인종(仁宗) 때 어사중승(御史中丞)이 되자 범중엄(范仲淹) 등과 함께 곽 황후(郭皇后)의 폐위에 극력 반대하여 직신(直臣)으로 명성이 높았다. 사후인 인종 황우(皇祐) 3년(1051)에 공부시랑(工部侍郞)에 특별히 증직(贈職)되었다고 하나, 시호를 받았다는 기록은 없다. <宋史 卷297 孔道輔傳>

공도보[孔道輔]  송(宋)나라 진종(眞宗) 때 영주(寧州) 천경관(天慶觀)에 있는 요상한 뱀이 영물(靈物)이라고 소문이 나서 그 고을 자사(刺史) 이하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가 정성껏 예를 차렸다. 뒤에 강직하기로 유명한 공도보(孔道輔)가 “밝은 곳은 예악(禮樂)이 있고 어두운 곳은 귀신이 있는 법이니 이 뱀은 요망한 것이 아닌가. 우리 백성을 속이고 우리 풍속을 어지럽히니 죽여 없애야 한다.” 하고 홀(笏)로 그 뱀의 머리를 쳐서 죽였다[擊蛇笏격사홀]고 한다. <古文眞寶 後集 擊蛇笏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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