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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누리 집


별이 하얀 초겨울

가랑잎 사그락

도랑물 졸졸졸

사람은 떠나서 벌써 십여 년

별은 여전히 빈 가지에 걸리고

기러기 여전히 울며 가는데

아무도 짓지 않는 짚누리 집

그 향기 그 따스함 어디에 있나

사람은 오지 않고 소식도 없네.

 

– 안상길 –

 


  • 짚토매 :  짚단의 충청도 사투리.
  • 짚단 :  볏짚을 묶은 덩이.
  • 짚누리 :  집가리의 충청도 사투리.
  • 집가리 :  짚단을 쌓은 더미.
  • 나래 :  이엉의 충청도 사투리.
  • 이엉 :  초가집의 지붕이나 담을 이기 위하여 짚이나 새 따위를 한줌씩 엮은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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