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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잔국[孔路殘局]~공뢰[共牢]~공루난분[空縷難分]


공로[龔老]  전한(前漢) 때의 충신 공승(龔勝)을 말한다. 자는 군실(君實)이다. 애제(哀帝) 때 광록대부(光錄大夫)에 이르렀는데 왕망(王莽)이 집권하자 벼슬에서 물러났다. 왕망이 갖은 방법으로 공승을 불러들이려 하였으나 끝까지 거부하였다. 문인들에게 “내 어찌 한 몸으로 두 임금을 섬겨 죽은 뒤에 옛 임금을 보겠는가.”라고 하고, 단식한 지 14일 만에 죽었다. <漢書 卷72 龔勝傳>

공로잔국[孔路殘局]  사신이 오가는 큰 길가의 재정이 약한 판국. 공로(孔路)는 통행하는 사람이 많은 큰길을 이르고, 잔국(殘局)은 쇠잔한 판국을 이른다.

공론[公論] 여럿이 모여 의논(議論)하는 것. 또는 그 의논(議論). 어떤 문제에 대해 백성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정한 의견(意見). 공정한 의견, 바른 의견 등을 의미한다. 공정하고 바른 의견은 그 근거를 다수의 대중성에서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대중의 의견이라는 의미도 있으며, 따라서 공론은 현대적인 의미에서 여론(輿論)과 비슷한 뜻을 지닌다. 논어(論語)에 “일향지인(一鄕之人)은 의유공론의(宜有公論矣)”라는 표현이 보이는데, 이는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공정한 의견이 있다는 뜻이다. 즉 향촌에는 그 향촌인들이 합의한 의견, 즉 향론(鄕論)이 있다는 뜻이다. 서경(書經)에는 “천하의 공론[天下之公論]”이라는 표현이 보이는데, 여기서의 공론은 국가 전체적으로 합의된 여론으로 국론(國論)을 의미하였다. 즉 중국 고전에 나타나는 공론은 향론·국론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공론출어집법지지[公論出於執法之地]  ‘공론은 법을 지키려는 데에서 나왔다.’는 의미이다.

공뢰[共牢]  같은 그릇에 차린 음식을 먹는다는 말이다. 예기(禮記) 혼의(昏義)에 “신부가 오면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안으로 들어가 같은 적틀에 차려서 먹고 같은 술잔을 나누어 마시고 입가심을 한다. 이는 몸을 합하고 존비를 같이함으로써 친하게 하려는 까닭이다.[婦至 壻揖婦以入 共牢而食 合巹而酳 所以合體同尊卑以親之]”라고 하였다.

공룡[恐龍]  공포의 용이라는 뜻. 그리스어 ‘디노사우르스(Dinosaurs)’를 한자로 옮겨 쓴 말이다. Dino는 ‘무서운’ 이란 뜻이고 Saurs는 ‘도마뱀들’이라는 뜻이다. 디노사우르스는 어떤 특정한 공룡을 가리키지 않고 공룡이라는 전체 종(種)을 가리킨다.

공루난분[空縷難分]  길쌈을 하여 실을 매우 가늘게 만들었는데도 ‘거칠다[麤]’고 항의하는 광인(狂人)에게 허공을 가리키면서 “이 실은 너무도 가는 실이라서 보이지 않는다.”라고 하자, 광인이 크게 기뻐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대승(大乘)에서 주장하는 공(空) 사상을 허공의 실에 비유한 것으로, 고승전(高僧傳) 권2 구마라습전(鳩摩羅什傳)에 그의 스승 반두달다(盤頭達多)의 말로 나온다.

공률[公律]  공률은 공죄를 처벌하는 법규이다. 공죄는 사죄(私罪)보다 처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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