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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반목숙[空槃苜蓿]~공발해[龔渤海]~공방형[孔方兄]


공반목숙[空槃苜蓿]  당(唐)나라 설령(薛令)이 동궁(東宮)의 시독관(侍讀官)으로 있으면서 자기 신세를 슬퍼하여 지은 시에 “아침 해가 둥글게 떠올라 선생의 소반을 비추누나. 소반에는 무엇이 있느뇨. 목숙만이 이리저리 놓여 있구나.[朝日上團圓 照見先生盤 盤中何所有 苜蓿常欄干]”라고 하였다. 목숙은 말먹이 풀로 몹시 조악한 음식을 뜻한다.

공발해[龔渤海]  한(漢)나라 선제(宣帝) 때의 발해태수(渤海太守) 공수(龔遂)로, 백성을 잘 다스려 명망이 높아 지방관의 전범으로 꼽힌다. 그는 발해태수로 있을 적에 흉년을 만나자 바로 창고를 풀어 백성을 구제하였고, 백성들에게 농사와 누에치기를 적극 권장하고 무기를 모두 팔아 소를 사게 함으로써, 그 지방에 반란이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공방[孔方]  공방은 돈의 이칭이다. 공방(孔方)이란 엽전(葉錢)에 뚫린 네모난 구멍을 가리키는 말이다. 진대(晉代) 노포(魯褒)의 전신론(錢神論)에 “형과 같이 친애하며 자를 공방(孔方)이라 하였다.[親之如兄字曰孔方]”고 하였다.

공방[空房]  부인이나 남편이 없이 외로이 홀로 사는 홀아비나 홀어미를 가리킨 것으로, 소식(蘇軾)의 박박주(薄薄酒) 시에 “맛없는 술도 차보다는 낫고, 거친 베옷도 치마 없는 것보다는 나으며, 못생긴 아내 악한 첩도 공방보다는 낫다네.[薄薄酒勝茶湯 麤麤布勝無裳 醜妻惡妾勝空房]”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공방신[孔方神]  공방신은 전신(錢神)으로 돈을 해학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엽전(葉錢)에는 네모진[方] 구멍[孔]이 뚫어져 있으므로 공방(孔方)이라 한다.

공방형[孔方兄]  돈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말이다. 공방이란 둥근 엽전(葉錢)의 한가운데 구멍이 있다 하여 공(孔)을 취하고, 그 구멍이 네모졌다 하여 방(方)을 취하여 붙인 돈의 이칭이며, 형(兄)은 의인화(擬人化)하여 부른 호칭이다. 진(晉) 나라 노포(魯褒) 전신론(錢神論)에 “형과 같이 친하고 자는 공방이니, 잃으면 가난해 약해지고 얻으면 넉넉해 창성해지며, 날개가 없는데도 날고 발이 없는데도 달려간다.[親之如兄 字曰孔方 失之則貧弱 得之則富昌 無翼而飛 無足而走]”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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