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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작시고[工部作詩苦]~공부중중박[工部重重縛]~공부해당[工部海棠]


공부작시고[工部作詩苦]  공부는 공부원외랑(工部員外郞)을 지낸 두보(杜甫)를 가리킨다. 이백(李白)의 희증두보(戱贈杜甫) 시에 “반과산 꼭대기에서 두보를 만났는데, 머리엔 대삿갓 쓰고 해는 마침 정오로다. 묻노니 작별한 뒤로 어찌 그리 수척해졌나, 모두가 전부터 괴로이 시 읊조린 탓이로세.[飯顆山頭逢杜甫 頭戴笠子日卓午 借問別來太瘦生 總爲從前作詩苦]”라고 하였다.

공부전춘의[工部典春衣]  공부는 공부 원외랑(工部員外郞)을 지낸 두보(杜甫)를 가리킨 것으로, 그의 곡강(曲江) 시에 “퇴청해서는 나날이 봄옷을 전당 잡혀, 날마다 강 머리에서 실컷 취해 돌아오네.[朝回日日典春衣 每日江頭盡醉歸]”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杜少陵詩集 卷6>

공부종무영[工部終無詠]  당 나라 시인(詩人) 두보(杜甫)의 시(詩)에 온갖 화목(花木)을 읊었으나 집중(集中)에 해당시(海棠詩)만이 없다.

공부중중박[工部重重縛]  공부는 당(唐)나라 때 공부원외랑(工部員外郞)을 역임한 두보(杜甫)를 가리킨다. 두보(杜甫)의 풍질주중복침서회(風疾舟中伏枕書懷)에 “오궤는 겹겹으로 동여매었고, 순의는 마디마디 기워 입었네.[烏几重重縛 鶉衣寸寸針]”라고 하였다.

공부해당[工部海棠]  공부는 공부원외랑(工部員外郞)을 역임한 당(唐)나라 두보(杜甫)를 가리키고, 파선(坡仙)은 송(宋)나라 동파(東坡) 소식(蘇軾)을 가리킨다. 두보는 해당(海棠)에 대한 시를 한 수도 짓지 않았다. 송나라 소식이 제안(齊安)에 적거(謫居)할 때 기생들이 청하면 시를 지어주곤 하였다. 그런데 이의(李宜)라는 기생은 재색(才色)이 다른 기생들보다 못지않은데도 어눌하여 시를 받지 못하였다. 소식이 임여(臨汝)로 옮겨갈 때 이의가 애절하게 청하니, 소식이 술에 반쯤 취해서 지어준 증황주관기(贈黃州官妓)에 “동파가 다섯 해 동안 황주에 머물렀거늘, 무슨 일로 이의에게 시 지어주지 않았던가. 이는 흡사 서촉의 두 공부가, 해당이 좋긴 하나 시로 읊지 않은 것과 같구나.[東坡五載黃州住 何事無言及李宜 却似西川杜工部 海棠雖好不吟詩]”라고 하였다. 소식은 정혜원해당(定惠院海棠), 해당(海棠) 등의 시들을 남겼다.

공부휴문천[工部休問天]  공부는 일찍이 공부원외랑(工部員外郞)을 지낸 두보(杜甫)를 가리키는데, 두보(杜甫)의 곡강(曲江) 시에 “스스로 이 생애 결단해 하늘에 물을 것 없어라, 두곡에 다행히도 상마의 전토가 있다오.[自斷此生休問天 杜曲幸有桑麻田]”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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