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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북제준[空北蹄駿]~공북지성[拱北之誠]~공북화류[空北驊騮]


공북정[拱北亭]  전주부의 서북쪽에 위치한 정자 이름인데, 옛날 조정에서 사자(使者)가 사명을 받들고 내려갈 경우 부윤(府尹)이 관리들을 인솔하여 의관(衣冠)을 갖추고 이곳에 나가서 경례(敬禮)하여 맞이하였다. 또 국왕의 생일이나 국가의 경사 또는 큰 상서를 만났을 때는 부(府)와 주(州)가 각기 하례하는 전문(箋文)을 받들어 대궐을 향해서 예를 행하고, 또 이곳에서 사자를 떠나보내곤 했다 한다.

공북제준[空北蹄駿]  한유(韓愈)의 송온조처사서(送溫造處士序)에 “말의 상을 잘 보는 백락이 말의 고장인 기북 지방을 한 번 거쳐 가자, 말 떼가 마침내 텅 비게 되었다고 한다. 기북 지방은 천하에 말이 가장 많은 곳인데, 백락이 아무리 말을 잘 알아본다 하더라도 어떻게 그 말 떼를 텅 비게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을 해석하는 자가 말하기를 ‘내가 이른바 텅 비었다는 것은 말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좋은 말이 없다는 것이다.’ 하였다.[伯樂一過冀北之野 而馬群遂空 夫冀北 馬多於天下 伯樂雖善知馬 安能空其群邪 解之者曰 吾所謂空 非無馬也 無良馬也]”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준마(駿馬)와 같은 뛰어난 인재를 의미한다.

공북지성[拱北之誠]  북극성(北極星)을 옹위하는 정성. 천자에게 귀의하는 정성이라는 말이다. 논어(論語) 위정(爲政)의 “덕정(德政)을 펴게 되면, 북극성이 가만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도 뭇 별들이 옹위하는 것처럼 될 것이다.[爲政以德 譬如北辰居其所 而衆星共之]”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공북해[孔北海]  공북해는 동한(東漢) 말 노(魯) 나라 사람인 공융(孔融)인데 선비를 좋아하고 문장을 잘하여 왕찬(王粲)·유정(劉楨)·완우(阮瑀)·진림(陳琳)·응양(應瑒)·서간(徐幹)과 함께 건안칠자(建安七子)로 불리웠다. <後漢書 卷70 孔融傳>

공북해[孔北海]  한나라 때 건안칠자(建安七子) 중에 한 사람으로 북해상(北海相)을 지낸 공융(孔融)을 가리킨다. 공융은 성품이 너그럽고 거리낌이 없었으며, 선비들을 좋아하고 후생들을 가르치기를 좋아하였다. 한직으로 물러난 다음에는 빈객들이 항상 집에 가득하였는데, 항상 말하기를 “좌상에는 손님이 항상 가득하고 주전자엔 술이 빌 때가 없으니, 나는 걱정할 것이 없다.” 하였다. <後漢書 卷70 孔融列傳>

공북화류[空北驊騮]  옛날에 중국 기주(冀州) 북방에는 화류(驊騮)가 많이 생산되었다. 그런데 말을 잘 알아보는 백락(伯樂)이란 사람이 한 번 그곳을 지나가면, 그곳 기주 북방에 좋은 말을 다 가져 가므로 그곳이 비었다고 한다. 시관으로서 인재를 뽑겠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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