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억[供億] 음식물을 준비하여 접대하는 것. 수요를 살펴 부족한 것을 공급하여 안정시킴. 가난한 사람을 구휼하여 안심시킴. ‘억(億)’은 안(安)의 뜻이다.
공억지폐[供億之弊] 물자를 제공하는 폐단을 이른다.
공언[空言] 실행이나 실권이 없는 빈말. 시비(是非)를 포폄(褒貶)할 뿐 당세에 쓰이지 않는 언론(言論)을 가리키는데, 공자가 일찍이 이르기를 “내가 공언을 남기려고 할진댄 집정자들의 행사에 부쳐서 깊고 간절하게 드러내 밝히는 것만 못하리라.[我欲載之空言 不如見之於行事之深切著明也]” 하고, 마침내 춘추(春秋)를 짓게 된 데서 온 말이다. <史記 太史公自序>
공언덕[功言德] 사람이 사후에 후세에 남기는 세 가지인 공(功)·말[言]·덕(德)을 가리킨다. 이를 삼불후(三不朽)라 한다. 춘추 시대 숙손표(叔孫豹)가 사람이 죽어도 썩지 않는 것, 즉 불후(不朽)한 것 세 가지를 들어서 “가장 으뜸은 덕을 세우는 것[立德]이요, 그다음은 공을 세우는 것[立功]이요, 그다음은 말을 세우는 것[立言]이다.” 하였다. <春秋左氏傳 襄公24年>
공언무시[空言無施] 빈말만 하고 실행이 없는 것을 이른다.
공언석작[公言錫爵] 시경(詩經) 패풍(邶風) 간혜(簡兮)에 이르기를 “왼손에는 피리를 잡고, 오른손에는 꿩 깃을 잡았노라. 얼굴빛이 짙은 적색과 같거늘, 공께서 술잔을 주시도다.[左手執籥 右手幷翟 赫如渥赭 公言錫爵]”라고 하였는데, 이 시는 위(衛)나라의 어떤 현자(賢者)가 뜻을 얻지 못하여 악관(樂官)으로 벼슬하면서 임금 앞에 나아가서 춤을 추자, 임금이 악공에게 술잔을 내려 주는 예로 총애함을 표하므로, 이 시를 지어 세상을 우습게 여기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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