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쑥국이 먹고 싶어요
달래간장으론 밥 비비구요
냉이국도 상긋하지요
쌀뜨물로 끓이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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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새앙나무 노란 꽃들이
산마다 드문드문 피어 있나요
진달래는 산을 붉게 물들였나요
무논에는 개구리가 오록오로록
산에는 산비둘기 구국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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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햇살이 따스하지요
돌나물은 아직 돋지 않았죠
벚꽃, 살구꽃, 복숭아꽃은
이제야 망울이 부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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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
씀바귀도 무쳐 주세요
쌉쌀하고 풋풋한 씀바귀 맛이
먹어본지 오래된 씀바귀 맛이
오늘 유난히 씁쓸하네요
가슴 저리저리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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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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