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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와 목련


목련가지가 비에 젖는다.

 

가지 끝에 매어 달린

물방울이 부풀고

목련 꽃망울도

따라 부푼다.

 

아직은 솜털로 까실까실한

시린 목련 꽃망울 안에

하얀 내 마음이

부풀고 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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