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족[裹足] 발을 싸맴. 발에 싸매는 것이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 두려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거나 일이 진전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사기(史記) 범수전(范睢傳)에 범수가 진(秦) 소왕(昭王)에게 “입을 다물고 발을 싸맨 채 아무도 진나라로 오려 하지 않을까[杜口裹足 莫敢向秦] 염려된다.”라고 하였다. 두구과족(杜口裹足).
과족상래[裹足上來] 먼 길을 올라오다. 과족(裹足)은 감발을 함. (두려워서)앞으로 나아가지 못함. 또는 먼 길을 걸어서 여행(旅行)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과존[過存] 과화존신(過化存神)의 준말로, 맹자가 “대체로 성인은 지나는 곳마다 사람이 모두 변화하고 마음에 간직한 것이 문득 신묘불측하여, 천지의 조화와 함께 운행한다.[夫君子 所過者化 所存者神 上下與天地同流]”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孟子 盡心上>
과좌[窠坐] 벼슬자리로, 친기위(親騎衛) 출신을 임명할 장관(將官) 자리를 이른다.
과주[瓜洲] 강소성(江蘇省) 양주부(楊州府) 강도현(江都縣)에 속한 모래섬으로 군사와 교통의 요지였다. <淸史稿 卷58 志33 地理5 江蘇>
과주[瓜州] 지금의 중국 강소성(江蘇省) 양주시(揚州市) 남쪽 장강변(長江邊)에 위치해 있다. 지역이 운하(運河)의 입구에 있어 남북(南北) 교통(交通)의 주요 도로였다.
과주선[果州仙] 과주선(果州仙)은 당나라 정원(貞元) 연간의 여도사(女道士) 사자연(謝自然)을 가리킨다. 그녀는 본래 과주 남충현(南充縣)의 한녀(寒女)였다. 촉중광기(蜀中廣記) 권28 광안주(廣安州)에 “당나라 정원 10년 갑술년에 과주의 여자 사자연이 대낮에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자사 이견이 장계로 보고하였다.[唐貞元十年, 歳在甲戌, 果州女子謝自然, 白日昇仙, 刺史李堅以狀聞.]”라는 기록이 보인다.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 전집(前集) 권34 사자연(謝自然)에 “과주 남충현의 한녀 사자연은 어리고 어리석어 아는 것이 없는데, 듣자니 신선이 되었다네.[果州南充縣, 寒女謝自然, 童騃無所識, 但聞有神仙.]”라고 하였다. 양신(楊愼)의 승암집(升菴集) 권73에도 사자연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그 글에 “한문공은 신선을 믿지 않았지만, 사자연이라는 한 수의 시에서는 진실로 있다고 믿었다. 대개 당시에 분명하게 본 사람이 있었고, 공도 또한 분명히 들었기 때문인 듯하다.”라고 하였다.
과즉물탄개[過卽勿憚改]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뜻으로, 어떤 잘못을 범했을 때는 그 즉시 바르게 고치라는 말이다.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에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군자는 중후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워도 견고하지 못하다. 충과 신을 주로 삼으며, 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으로 삼으려 하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고 하였다.
과즉성급즉현[過則聖及則賢] 송유(宋儒) 염계(濂溪) 주돈이(周敦頤)의 근사록(近思錄) 권2 위학류(爲學類)에 “이윤이 뜻을 두었던 바에 뜻을 두고, 안연이 배웠던 바를 배워, 이들을 능가하면 바로 성인이 될 수 있을 것이요, 제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현인이 될 수 있을 것이요, 비록 따라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아름다운 명성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志伊尹之所志 學顔子之所學 過則聖 及則賢 不及則亦不失於令名]”라고 하였다. <近思錄 卷2>
과즉종[過則從] 위태롭고 어려운 지역에 깊이 빠지면 장수의 계책을 따르게 되는 것을 이른다. 손자병법(孫子兵法) 구지(九地)에 “병사들의 심리란 포위를 당하면 스스로 방어하고, 어쩔 수 없게 되면 용감히 싸우며, 위험이 크면 따르기 마련이다.[故兵之情, 圍則禦, 不得已則鬪, 過則從.]”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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