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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화[關和]~관화[筦貨]~관화[觀火]~관화[官話]


관화[關和]  관석화균(關石和鈞). 즉, ‘공통적으로 쓰는 석(石)과 함께 쓰는 균(鈞)’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모든 사물에 표준이 되는 법칙이나 규칙을 가리킨다. <書經 五子之歌>

관화[關和]  공평한 법이란 뜻이다. 관화는 서경(書經) 오자지가(五子之歌)에 “관통(關通)하는 석(石)과 화평(和平)하는 균(鈞)[關石和鈞]”이라고 보인다.

관화[筦貨]  각관(榷筦)과 같은 말로, 국가가 직접 주관하며 염철(鹽鐵) 등의 물건을 전매(專賣)하여 이익을 독점하는 것을 말한다.

관화[觀火]  불꽃놀이. 조선 시대에 특히 중국 사신을 접대하던 자리에서 일종의 의식으로 베풀었는데, 족자화(簇子火), 포도화(葡萄火) 등의 종류가 있다. 맨 처음 두꺼운 종이로 포통(砲筒)을 단단히 싸고 포통 속에 유황(硫黃), 염초(焰硝), 반묘(班猫), 유탄(柳炭) 등의 화약 재료를 쟁여 단단히 봉한 다음, 그 끝에 불을 붙이면 잠깐 사이에 연기가 나면서 불이 번져 포통과 종이가 모두 폭파되고 그 굉음이 천지를 진동한다. 이에 앞서 또 화시(火矢)를 땅속에 묻어 두는데, 그 화시에 불을 붙이면 화시가 수없이 뽑혀 공중을 향해 날면서 폭파되는 족족 굉음이 울리고 그 모양은 마치 허공에 가득한 유성(流星)과도 같이 보인다. 또 긴 간대 수십 개를 원중(苑中)에 세우고 간대 머리에는 조그마한 포대(包袋)를 설치한다. 그리고 어전(御前)에 채롱(綵籠)을 달고 채롱 밑부분에 긴 밧줄을 달아 여러 간대와 연결하여 가로세로로 연결한 다음, 밧줄 머리마다 화시를 설치하고 부싯깃에 불을 붙여 채롱 속에 넣으면 잠깐 사이에 불이 일어나 밧줄에 붙고 밧줄에서 곧 간대로 번지면서 간대 머리에 설치된 포대가 폭파하고, 불길은 마치 구르는 수레바퀴처럼 회전하면서 다시 밧줄을 타고 다른 간대로 번져 간다. 또 엎드린 거북 모양을 만들어 놓고 그 거북의 입에서 불길이 뿜어 나오게 하는데, 연기와 불꽃이 마치 흐르는 물처럼 마구 발산하면서 거북의 입에 꽂아 놓은 만수패(萬壽牌)가 불길에 비쳐 만수패 세 글자가 환히 보인다. 또 간대 끝에 그림 족자(簇子)를 걸어 놓고 밧줄을 부착한 다음 밧줄에 불을 붙여 위로 번져 가게 하면, 밧줄이 다 타서 끊어질 때까지 족자에 쓰인 글자가 환히 보인다. 또 기다란 모양의 숲을 만들고 꽃, 잎과 포도송이를 조각하여 숲에 부착한 다음 한쪽에서 불을 붙이면, 잠깐 사이에 온 숲이 다 타서 불이 꺼지고 연기마저 사라진 뒤에는 붉은 꽃봉오리와 파란 잎과 포도송이만 보기 좋게 남게 된다고 한다. <五洲衍文長箋散稿 經史篇 卷5 風俗>

관화[官話]  중국의 표준말을 호칭하던 말로 관아에서 쓰이는 언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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