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범석[挂帆席] 바람을 따라 돛을 펼친 것을 말한다. 이백(李白)의 야박우저회고(夜泊牛渚懷古)에 “내일 아침 돛을 달고 떠나는 길엔, 단풍잎만 어지러이 떨어지겠지.[明朝挂帆席 楓葉落紛紛]”라고 하였다. 전당시(全唐詩) 교주(校註)에 “어떤 본에는 동정거(洞庭去)라 하였고, 또 다른 본에는 괘범거(挂帆去)라 하였다.[一作洞庭去 一作挂帆去]”고 되어 있다.
괘범선[掛帆船] 대형 선박에 돛을 여러 개 달아 바람을 이용하여 움직이도록 설계된 배이다. 중국과 일본에서 주로 활용되었다.
괘벽사[掛碧紗] 당(唐) 나라 때 왕파(王播)가 빈궁하여 양주(揚州)의 혜소사(惠昭寺)에 가서 밥을 얻어먹을 적에 중들이 그를 꺼리어 밥을 먹고 난 다음에 종을 치곤하므로, 왕파가 이를 부끄럽게 여겨 시 한 수를 써 놓고 그곳을 떠났는데, 뒤에 그 지방장관이 되어 다시 그 절을 찾아가 보니, 이전에 자신이 써 놓았던 시를 푸른 깁에 싸서 잘 보호하고 있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괘변[卦變] 한 괘(卦)가 다른 괘로부터 변하여 왔다는 것으로, 괘변의 설에 대해서는 정이(程頤)와 주희(朱熹)의 견해가 서로 다르다. 정이는 대성괘(大成卦)의 상하를 나누어 각각 소성괘(小成卦) 건괘(乾卦)와 곤괘(坤卦)에서 변화되어 온 것으로 설명하였으나, 주희는 대성괘 내에서 이웃한 두 효(爻)의 변화로 설명하였다. 비괘(賁卦)를 예로 들면, 주희는 “괘가 손괘(損卦)로부터 온 것은 유(柔)가 삼(三)에서 와서 이(二)를 문식(文飾)하고 강(剛)이 이(二)에서 올라가서 삼(三)을 문식하였으며, 기제괘(旣濟卦)로부터 온 것은 유(柔)가 상(上)에서 와서 오(五)를 문식하고 강(剛)이 오(五)에서 올라가 상(上)을 문식하였다.”라고 한 반면에, 정이는 “하체(下體)는 본래 건(乾)인데 유(柔)가 와서 그 가운데를 문식하여 이(離)가 되었고, 상체(上體)는 본래 곤(坤)인데 강(剛)이 가서 그 상(上)을 문식하여 간(艮)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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