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조묘산천[郊社祖廟山川] 다섯 가지 제사 즉 오사(五祀)를 이른다. 교(郊)는 교사(郊祀)로, 교외에서 하늘과 땅에 제사 지내는 것을 가리킨다. 사(社)는 사신(社神)에게 제사 지내는 일이니, 곧 토지신(土地神)에게 제사 지내는 것을 가리킨다. 조(祖)는 조제(祖祭)로 곧 출행할 때에 노신(路神)에게 제사 지내는 일을 가리킨다. 묘(廟)는 묘사(廟祀)로 조종(祖宗)에게 제사 지내는 일을 가리킨다. 산천(山川)은 산천신(山川神)에게 제사 지내는 일을 가리키니, 곧 봉선(封禪) 등과 같은 것이다. 이상의 다섯 가지 제사 활동을 고대에서는 국가를 위하는 대사(大事)로 보았다.
교사지상 불폐어백관[郊祀之賞 不廢於百官] 소철(蘇轍)의 상신종황제서(上神宗皇帝書)에 “나라에는 매우 급히 조달될 경비가 있어야 하는데도 교사(郊祀)를 지낼 때에 백관에게 주는 상은 폐지하지 않고 있습니다.[國有至急之費 而郊祀之賞 不廢於百官]”라고 하였다. 송나라에서는 옛 제도에 따라 3년마다 한 차례씩 교외에서 천지(天地)와 조종(祖宗)에게 제사를 지낼 때에 백관(百官)에게 중상(重賞)을 내렸으니, 걸핏하면 백만금(百萬金)이 소비되었다. 그래서 그 뒤에는 감히 교사(郊祀)를 지내지 못하기까지 하였다.
교사천권 중외실망[驕奢擅權 中外失望] 교만하고 사치하며 권력을 제멋대로 행사하여 나라 안팎의 사람들이 모두 실망함을 이른다. 통감절요(通鑑節要) 권26 진기(晉紀)에 “제왕(齊王) 사마경(司馬冏)이 이미 뜻을 얻고 나자 자못 거만하고 사치하며 권력을 제멋대로 행사하니 중외(中外)가 실망하였다. 고영(顧榮)과 장한(張翰)이 모두 화가 미칠까 염려하였는데, 장한(張翰)은 가을바람이 불자 고향인 오중(吳中)의 고비나물과 순챗국과 농어회가 생각나서 한탄하기를 ‘인생은 뜻에 맞는 것을 귀하게 여길 뿐이니 부귀한들 무엇하겠는가.’ 하고 그날로 떠났다.[齊王冏 旣得志 頗驕奢擅權 中外失望. 顧榮, 張翰 皆慮及禍 翰因秋風 起思菰菜, 蓴羹, 鱸魚膾 歎曰 ‘人生 貴適志耳 富貴何爲’ 卽引去]”는 내용이 나온다.
교사체상[郊社褅嘗] 교(郊)는 하늘에 올리는 제사이고, 사(社)는 땅에 올리는 제사이다. 체(褅)는 천자가 종묘에서 선조들에게 올리는 제사이고, 상(嘗)은 가을 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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