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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칠분중[膠漆盆中]~교칠지교[膠漆之交]~교칠지합[膠漆之合]


교칠분중[膠漆盆中]  진동보(陳同父)가 동래(東萊) 선생의 제문을 짓기를 “천하에는 하찮게 여길 만한 것이 하나도 없고, 인심은 만 가지로 변하여 밝히기 어렵다네.[在天下無一事之可少 而人心有萬變之難明]”라고 하자, 주자가 “이와 같다면 닭 울음소리를 흉내 내고 개를 위장하여 훔치는 무리도 모두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동보는 아교나 옻 같은 이욕의 동이 속에 있구나.[若如此則雞鳴狗盜皆不可無……同父在利欲膠漆盆中]”라고 한 내용이 보인다. ‘진동보’는 남송의 학자 진량(陳亮)을, ‘동래선생’은 여조겸(呂祖謙)을 가리킨다. <朱子語類 卷123 陳君>

교칠심정[膠漆深情]  교칠은 아교와 옻칠인데, 아교로 붙이면 떨어지지 않고 옻으로 칠을 하면 역시 떨어지지 않으므로 돈독하고 굳은 우정을 비유할 때 흔히 ‘교칠지교(膠漆之交)’라고 한다. 후한(後漢) 때 진중(陳重)과 뇌의(雷義)는 우의가 매우 두터웠는데, 세상 사람들이 “아교와 칠을 두고 견고하다 하지만 뇌의와 진중의 사귐만은 못하리라.[膠漆自謂堅 不如雷與陳]” 한 데서 유래하였다. <後漢書 獨行 陳重雷義傳>

교칠지교[膠漆之交]  아교풀로 붙이고 그 위에 옻칠을 하면 서로 떨어지지 않고 벗겨지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서로 떨어지지 않는 두터운 우정을 이르는 말이다. 관포지교(管鮑之交). 수어지교(水魚之交).

교칠지심[膠漆之心]  아교[膠]와 옻칠[漆]처럼 끈끈한 사귐이란 뜻으로,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교분(交分)을 이르는 말이다.

교칠지합[膠漆之合]  부레풀과 옻나무의 칠처럼 뗄 수 없는 인간관계를 맺게 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보통 교분이 두터운 우정을 가리킬 때 긍정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후한(後漢)의 진중(陳重)과 뇌의(雷義)가 돈독한 우정을 발휘하자, 사람들이 “교칠이 굳다고 하지만, 진중과 뇌의의 우정만은 못하다.[膠漆自謂堅 不如雷與陳]”라고 칭찬했던 고사가 전한다. <後漢書 卷81 獨行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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