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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불귀[久假不歸]~구가여자[謳歌與子]~구가천기[謳歌賤伎]


구가불귀[久假不歸]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에 “요순은 인의(仁義)의 성품을 타고났고, 탕왕과 무왕은 몸에 익혔고, 춘추 오패는 차용하였다. 오래도록 차용하고서 반환하지 않았으니, 자기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이 어떻게 알았겠는가.[堯舜性之也 湯武身之也 五覇假之也 久假而不歸 烏知其非有也]”라고 하였다.

구가사후작[丘軻死後爵]  구가(丘軻)는 공구(孔丘)와 맹가(孟軻)로, 즉 공자・맹자를 가리킨다. 공자와 맹자가 생전에는 불우하여 여러 제후국을 떠돌아다니다가 죽고 난 뒤에 높은 관작에 봉해졌다. 공자는 사망 직후부터 여러 관작에 봉해졌는데, 당(唐)나라 때 문선왕(文宣王)에 봉해진 이후로 각 왕대별로 원성문선왕(元聖文宣王), 지성문선왕(至聖文宣王), 대성지성문선왕(大聖至聖文宣王) 등 지극한 수식어를 덧붙인 시호를 추봉하였으며, 맹자는 송나라 때 추국공(鄒國公)에, 원나라 때 추국아성공(鄒國亞聖公)에 봉해진 바 있다.

구가여자[謳歌與子]  황태자가 인망(人望)을 얻고 있다는 뜻이다. 맹자가 우(禹) 임금 때에 와서 제위(帝位)를 세습하게 된 것을 말하면서 “우 임금이 붕어(崩御)하신 뒤 삼년상(三年喪)을 마치고 익(益)이 우 임금의 아들인 계(啓)를 피하여 기산(箕山)의 북쪽에 가 있었는데, 조근(朝覲)하고 송옥(訟獄)하는 사람들이 익에게 가지 않고 계에게 가며 말하기를 ‘우리 임금의 아들이다.’ 하고, 덕을 구가하는 사람들이 익의 덕을 구가하지 않고 계의 덕을 구가하며 말하기를 ‘우리 임금의 아들이다.’ 하였다.” 하였다. <孟子 萬章上>

구가유귀[謳歌有歸]  사모하고 의지할 곳이 있음을 말한다. 맹자(孟子) 만장상(萬章上)에 “요 임금이 죽은 후에 순 임금이 요 임금의 아들에게 왕위를 양보하려고 남하(南河)의 남쪽으로 가서 숨었는데, 송옥(訟獄)을 하는 자들이 요 임금의 아들에게 가지 않고 순 임금에게 갔으며, 구가(謳歌)하는 자들도 요 임금의 아들을 구가하지 않고 순 임금을 구가했다.”고 하였다.

구가이불귀[久假而不歸]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에 “요순은 인의(仁義)의 성품을 타고났고, 탕왕과 무왕은 몸에 익혔고, 춘추(春秋)의 오패(五覇)는 빌려서 쓴 자들이다. 오래도록 빌려 쓰고서 반환하지 않았으니, 자기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이 어떻게 알았겠는가.[堯舜性之也 湯武身之也 五覇假之也 久假而不歸 烏知其非有也]”라는 맹자의 말이 나온다.

구가지하[謳歌之夏]  구가(謳歌)는 임금의 공덕(功德)을 노래하는 것을 말하고, 하로 간다는 것은 우(禹) 임금의 아들인 계(啓)에게로 간다는 뜻으로, 맹자가 이르기를 “우 임금이 어진 신하 익을 하늘에 천거한 지 7년 만에 우 임금이 붕하시자, 삼년상을 마치고 나서 익이 우 임금의 아들 계를 피하여 기산의 북쪽으로 가 있었더니, 조근하고 송옥하는 자들이 익에게로 가지 않고 계에게로 가서 ‘우리 임금의 아들이다.’ 하고, 노래하는 자도 익을 노래하지 않고 계를 노래하면서 ‘우리 임금의 아들이다.’ 했다.[禹薦益於天七年 禹崩 三年之喪畢 益避禹之子於箕山之陰 朝覲訟獄者不之益而之啓曰 吾君之子也 謳歌者不謳歌益而謳歌啓曰 吾君之子也]”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이는 곧 부왕(父王)을 이어 후계자가 된 것을 의미한다. <孟子 萬章上>

구가천기[謳歌賤伎]  노래 부르는 천한 재주. 천기는 천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으로, 동요를 잘 부른 위(衛)나라의 왕표(王豹)와 노래를 잘 부른 제(齊)나라의 면구(綿駒)를 가리킨다. 맹자(孟子) 고자 하(告子下)에 이르기를 “옛적에 왕표가 기수(淇水) 가에 처하매 하서(河西) 지방이 동요를 잘하였고, 면구가 고당(高唐)에 처하매 제나라 동쪽 지방이 노래를 잘 불렀으며, 제나라의 신하인 화주(華周)와 기량(杞梁)의 아내가 남편의 상에 곡(哭)을 잘하자 제나라의 풍속이 변하였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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