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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각[鳩刻]~구각가[扣角歌]~구각짐[狗脚朕]~구각춘풍[口角春風]


구각[鳩刻]  노인의 지팡이 머리에 비둘기를 새긴 것이다. 풍속통(風俗通)에 말하기를 “한 고조(漢高祖)가 항우(項羽)와 싸우다가 패하여 숲 속에 숨었는데 비둘기가 그 위에 울었으므로 추격(追擊)하는 군사가 사람 있는 줄 모르고 지나갔다. 뒤에 황제(皇帝)가 되자 비둘기를 잊지 못하여 지팡이 머리에다 새겨서 노인에게 주었다.”고 하였다.

구각[鳩刻]  비둘기 조각. 비둘기는 소화를 잘 시킨다 하여, 노인의 지팡이에는 비둘기를 새긴다.

구각[口角]  말로 논쟁함. 입씨름.

구각가[扣角歌]  춘추 시대 위(衛)나라 사람 영척(甯戚)의 고사이다. 영척이 처음에 제(齊)나라 환공(桓公)에게 나아가고자 했으나 곤궁하여 갈 수 없자 장사를 위해 짐수레를 몰아서 제나라에 이르러 환공이 교외로 나올 때를 기다렸다가 쇠뿔을 두드리며 노래했는데, 환공이 듣고 그를 재상으로 삼았다. <呂氏春秋 擧難>

구각가[扣角歌]  춘추 시대 위(衛)나라 영척(甯戚)을 가리킨다. 영척이 매우 빈곤하여 제나라에 가서 우각(牛角)을 두드리며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노래하자, 마침 환공(桓公)이 그 노래를 듣고 그를 비범한 사람으로 여겨 재상으로 등용했던 데서 온 말이다. 그 노래는 다음과 같다. “남산은 빛나고 백석은 깨끗하도다. 태어나서 서로 선양하던 요순 시대 못 만나, 짧은 베 홑옷은 겨우 정강이만 가릴 뿐이네. 이른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소를 먹이노니, 긴 밤이 지루해라 언제나 아침이 올런고.[南山粲 白石爛 生不逢堯與舜禪 短布單衣裁至骭 從昏飯牛薄夜半 長夜漫漫何時旦]”

구각음[扣角吟]  춘추 시대 위(衛)나라 영척(甯戚)이 미천했을 때 제(齊)나라에 가서 소를 먹이면서 소의 뿔을 두드리며 노래한 것을 말하는데, 그 노래에 “세상에 나서 요순을 만나지 못하여 짧은 홑옷이 정강이에 걸쳤네. 저물녘부터 한밤중까지 소를 먹이노니, 기나긴 밤은 언제나 아침이 올런고.[生不遭堯與舜禪 短布單衣適至骭 從昏飯牛薄夜半 長夜漫漫何時旦]”라고 하였는데, 제 환공(齊桓公)이 그 노랫소리를 듣고 마침내 그를 등용했었다.

구각짐[狗脚朕]  위 효정제(魏孝靜帝) 때 제 문양왕(齊文襄王)이 제위(帝位)를 찬탈하기 직전에 효정제를 대단히 경멸하여 이른 말이다. 구각(狗脚)은 남의 명령을 잘 듣는 것을 뜻하는 말로, 문양왕이 효정제를 모시고 술을 마시다가 효정제에게 술잔을 권했으나 받지 않자, 문양왕이 노하여 효정제에게 말하기를 “짐(朕), 짐(朕), 구각짐(狗脚朕)!”하면서 다른 사람을 시켜 효정제를 주먹으로 때리게까지 한 데서 온 말이다. <魏書 孝靜帝紀>

구각춘풍[口角春風]  수다스러운 말로 남을 칭찬(稱讚)하여 즐겁게 하여 준다는 말로 남을 칭찬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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