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곡[句曲] 강소성(江蘇省)에 있는 산명인데, 양(梁) 나라 때 은사 도홍경(陶弘景)이 일찍이 벼슬을 버리고 이 산에 은거하였었다.
구곡[九曲] 구곡은 무이도가(武夷棹歌)로, 주자가 무이산(武夷山)에 정사(精舍)를 짓고 학문을 강론하면서 무이산 구곡의 경치를 읊은 것이다. 서곡을 포함하여 모두 10수의 칠언절구이다. 끝 장인 열 번째 시에 이르기를 “아홉 굽이 끝날 무렵 눈앞이 환히 열리니, 뽕과 삼은 우로에 젖고 평평한 시내 보이네. 어부가 다시 무릉도원의 길을 찾으니, 여하튼 인간 세상에 별천지가 있다네.[九曲將窮眼豁然 桑麻雨露見平川 漁郞更覓桃源路 除是人間別有天]”라고 하였다. <朱子大全 卷9 武夷棹歌>
구곡[九曲] 무이산(武夷山) 속의 아홉 구비 계곡의 경치를 말하는데, 1곡이 승진동(升眞洞), 2곡이 옥녀봉(玉女峯), 3곡이 선기암(仙機巖), 4곡이 금계암(金雞巖), 5곡이 철적정(鐵笛亭), 6곡이 선장봉(仙掌峯), 7곡이 석당사(石唐寺), 8곡이 고루암(鼓樓巖), 9곡이 신촌시(新村市)이다.
구곡[九穀] 벼[稻]・메기장[黍]・찰기장[稷]・차조[秫]・보리[大麥]・밀[小麥]・깨[麻]・콩[大豆]・팥[小豆] 등이다.
구곡[九穀] 아홉 가지의 곡식, 곧 수수, 옥수수, 조, 벼, 콩, 팥, 보리, 참밀, 깨를 이른다. 주례(周禮) 천관총재(天官冢宰) 태재(太宰)에 “삼농에서 아홉 가지 곡식을 생산한다.[三農生九穀]”라고 하였다.
구곡가[九曲歌] 주자(朱子)의 무이도가(武夷櫂歌)를 말한다. 주자가 복건성(福建省) 숭안현(崇安縣) 남쪽에 있는 무이산(武夷山)에 정사(精舍)를 짓고 여기에 지내면서 학문을 강론했는데 무이산 구곡(九曲)의 경치를 따라 서곡을 포함하여 매곡마다 시를 지어 7언 절구(絶句) 10수를 남겼다. <朱子大全 卷9 淳煕甲辰仲春 精舍閒居 戲作武夷櫂歌十首 呈諸同遊 相與一笑>
구곡간장[九曲肝腸] 굽이굽이 사무친 마음 속. 굽이굽이 서린 창자라는 뜻으로, 깊은 마음속 또는 시름이 쌓인 마음속을 비유한다.
구곡담[九曲潭] 황해도 해주에 있는 아홉 개의 승경(勝景)으로, 관암(冠巖)・화암(花巖)・취병(翠屛)・송애(松崖)・은병(隱屛)・조계(釣溪)・풍암(楓巖)・금탄(琴灘)을 이른다.
구곡도가[九曲棹歌] 남송(南宋) 주희(朱熹)의 무이구곡(武夷九曲) 도가시(棹歌詩)를 말한다.
구곡시[九曲詩] 주희(朱熹)가 무이산(武夷山)에서 노닐며 지은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이다. 구곡은 승진동(升眞洞)・옥녀봉(玉女峯)・선기암(仙機岩)・금계암(金雞岩)・철적정(鐵笛亭)・선장봉(仙掌峯)・석당사(石唐寺)・고루암(鼓樓岩)・신촌시(新村市)이다.
구곡자[灸轂子] 옛날의 신선(神仙) 이름이다.
구곡주[九曲珠] 아홉 굽이로 꼬불꼬불하게 구멍이 뚫린 구슬. 송(宋)나라 목암선경(睦庵善卿)이 편찬(編纂)한 조정사원(祖庭事苑)에 “세상에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공자(孔子)가 일찍이 진(陳)에서 재액을 당했을 때 구곡주(九曲珠)에 실을 꿰게 되었는데, 방법을 몰라서 망설이던 차에 뽕을 따는 여인이 ‘조용히 생각하십시오. 생각을 조용히 하십시오.[밀이사지密爾思之 사지밀이思之密爾]’고 비결을 가르쳐 주므로 공자가 곧 깨닫고는 개미허리에다 실을 묶은 다음 그 구멍에 꿀[밀蜜]을 묻혀서 개미를 통과하게 하여 실을 꿰었다.[世傳, 孔子厄於陳, 穿九曲珠. 遇桑間女子, 授之以訣云, 密爾思之, 思之密爾. 孔子遂曉, 乃以絲繫蟻, 引之以蜜而穿之.]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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