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동사사합[句句同事事合] 사서혹문(四書或問) 맹자(孟子)에서 주자가 “정자가 말한, 구절구절 같고 일마다 합치하지만 끝내 다르다는 것으로 질정해 보면 또한 그 잘못을 알 수 있다.[程子所謂句句同事事合而卒不同者質之則亦可見其失矣]”라고 말하였다.
구구만구[甌寠滿篝] 대풍(大豊)이 든 것을 형용한 말이다. 사기(史記) 권126 골계열전(滑稽列傳)에 “고지대 밭의 수확도 그릇에 가득, 저지대 밭의 수확도 수레에 가득, 오곡이 모두 잘 여물어서, 집 안에 가득 차게 해 주시기를.[甌寠滿篝 汙邪滿車 五穀蕃熟 穰穰滿家]”이라는 말이 나온다.
구구사[九九詞]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세속에서 동지(冬至) 다음날부터 구구팔십일일(九九八十一日) 사이에 걸쳐 구구사(九九詞)를 많이 지었다고 하며, 또는 “구구가 다하면 추위도 다하고 복이 다하면 더위도 다한다.[九盡寒盡 伏盡熱盡]”고 하였다.
구구사기직[瞿瞿思其職] 시경(詩經) 당풍(唐風) 실솔(蟋蟀)에 “집안일도 생각해야지 즐김을 좋아하되 지나치지 않도록 훌륭한 선비는 늘 조심한다네.[職思其居 好樂無荒 良士瞿瞿]”라 하였다.
구구소한[九九銷寒] 제경경물략(帝京景物略)에 “동짓날에 흰 매화 한 가지를 그리고 꼭지 81개를 만들어서 하루에 한 꼭지씩 물들이면 꼭지가 다 끝나는 날 구구(九九)가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봄이 깊어진다. 그러므로 구구소한도(九九銷寒圖)라 이른다.”고 하였다. 동지 뒤 81일은 모두 한 절기에 속하기 때문에 이른 것이다.
구구승영[狗苟蠅營] 구구(狗苟)는 개가 주인이 아무리 쫓아도 다시 눈치를 보며 구차하게 계속 따라오는 것을 말하고, 승영(蠅營)은 파리 떼가 윙윙거리며 아무리 쫓아도 다시 덤벼드는 것을 말한 것으로, 곧 사람이 물욕에 이끌려 염치없이 비굴하게 처신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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