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糗糒] 먼 길을 가는 데 지니고 다니기에 쉽게 만든 양식이다.
구비[口碑] 비석에 새긴 글처럼 오래도록 입으로 전해 오는 말을 이른다.
구비[口碑] 여러 사람들이 모두들 다 칭송하는 소리를 하여 마치 송덕비(頌德碑)를 세운 것 같다는 뜻이다.
구비[口碑] 훌륭한 행실이 사람들의 입에 전해지는 것을 문자를 돌에 새기는 것에 비겨서 구비(口碑)라고 한다. 이는 “이름을 하필 돌덩이에다 새길 것인가. 노상에 행인의 입이 비석과 같으니.[有名何必鐫頑石 路上行人口似碑]”란 시구에서 유래하였다.
구비견[狗非犬] 강아지는 개가 아니다. 狗(구)는 강아지를 이르고, 犬(견)은 성견(成犬)을 이른다. 이 명제는 묵자학파(墨子學派)는 구(狗)와 견(犬)을 ‘實(실)’, 즉 실질적인 면에서 보면 같은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구(狗)와 견(犬)은 이름이 다른 이상 동일한 것일 수 없다. 이 명제는 名(명)과 실(實)을 분리하는 궤변으로 아주 적합한 예라 할 수 있다.
구비육빈[九妃六嬪] 정적(正適)을 비(妃)라 일컫는다. 구(九)라고 말한 것은 높이기를 한결같이 함이니, 그가 음란하고 사치하여 예법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예(禮)에 질제(姪娣)의 부류는 모두 첩(妾)이라고 일컫는다. 빈(嬪)은 부관(婦官)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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