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구연우락[鉤連隅落]~구연자실[瞿然自失]~구연지거[九筵之居]


구연수[龜演數]  옛날 우(禹) 임금이 홍수(洪水)를 다스릴 적에 신령스러운 거북이가 등에 글을 지고 나왔는데, 하나에서 아홉까지의 수(數)가 벌여 있으므로 우 임금은 이것을 보고서 부연(敷衍)하여 구주(九疇)를 만들었으니, 이것이 바로 기자가 무왕에게 말한 ‘홍범 구주(洪範九疇)’의 근원이라 한다. <周易 傳, 書經 洪範序>

구연우락[鉤連隅落]  사우사락(四隅四落)이 서로 이리저리 연결되는 일이다.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에 “큰 진(陣)이 작은 진을 포괄하고 큰 영(營)이 작은 영을 포괄하며, 우락(隅落)이 서로 연결되고 곡절이 서로 상대합니다.[大陳包小陳 大營包小營 隅落鉤連 曲折相對]”라고 한 데서 온 말로, 본래 군대의 진(陣)이 서로 연결되어 치밀한 짜임새를 갖춘 것을 말한다.

구연자실[瞿然自失]  소스라쳐 놀라 넋을 잃음. 예기(禮記) 단궁 상(檀弓上)에 “증자(曾子)가 이를 듣더니 소스라쳐 놀랐다.[瞿然]”고 하였으니, 구연(瞿然)이란 놀라 기색이 변하는 모습[驚變之貌]이며, 열자(列子) 중니(仲尼)편에서는 “자공(子貢)이 아득히 넋을 잃어버렸다.[自失]”라고 하였다.

구연지거[九筵之居]  구연(九筵)은 주례(周禮) 고공기(考工記)에 “주(周)나라에서는 명당(明堂 황제의 집무실)을 지을 때에 9척을 1연으로 하여, 동서가 9연 남북이 7연이 되게 하였다.[周人明堂 度九尺之筵 東西九筵 南北七筵]” 한데서 나온 말로서, 연(筵)은 장(長) 9척(尺)의 죽석(竹席 대자리)이므로 구연(九筵)은 81척(尺)이 된다. 후세(後世)에는 황제(皇帝)의 명당(明堂) 즉 정전(正殿)을 구연(九筵)이라 칭하게 되었다.

구연지룡[九淵之龍]  깊은 연못 속에 숨어 있는 용으로, 어지러운 시대에는 깊이 은거하여 자중하는 것을 비유한다. 가의(賈誼)의 조굴원부(弔屈原賦)에 “봉황이 훨훨 높이 날아감에, 스스로 몸을 이끌어 멀리 떠나가네. 구연에 깊이 숨어 있는 신룡은, 깊은 못에 숨어서 스스로 진중히 하네.[鳳縹縹其高逝兮, 夫固自引而遠去. 襲九淵之神龍兮, 沕淵潛以自珍.]”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구열신유적[舊列薪猶積]  같은 출신들은 마치 섶 쌓이듯 함. 섶을 쌓는 데 있어 나중에 쌓는 것을 위에 올려놓듯이 나중에 벼슬한 자가 전임자보다 중용되고 전임자는 항상 미관말직에 있는 채 중용되지 못함을 비유한 말이다. 사기(史記) 급암전(汲黯傳)에 “급암이 무제(武帝)에게 ‘폐하께서 군신(群臣)을 등용하는 것이 마치 섶을 쌓는 것과 같아, 나중의 것이 맨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라 했다.”고 하였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