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鳩玉] 구옥장(鳩玉杖)의 준말로, 원래는 나라에서 80, 90세 된 노인에게 내리는, 머리에 비둘기를 새긴 젓가락을 말하는데, 머리에 비둘기를 새긴 노인의 지팡이 즉 구장(鳩杖)을 이르기도 한다.
구옥[龜玉] 단양 팔경의 구담봉(龜潭峯)과 옥순봉(玉筍峯)이다.
구옥장[鳩玉杖] 손잡이에 비둘기 장식이 있는 옥 지팡이이다. 태평어람(太平御覽) 권383 인사부(人事部)에 “나이 일흔이 된 노인에게 옥장(玉杖)을 내리는데 길이는 9자(尺)이고 지팡이 머리에 비둘기 모양을 새겨 꾸민다. 비둘기는 목이 메지 아니하는 새이므로, 노인이 목이 메지 말라는 뜻으로 그렇게 한다.”고 하였다. 후한서(後漢書) 예의지(禮儀志)에도 “나이 여든 아흔이 된 노인에게 옥장을 내린다.” 하였고, 위와 비슷한 내용이 실려 있다.
구온[九醞] 거듭 빚어서 만든 좋은 술이다. 서경잡기(西京雜記) 권1에 “한(漢)나라 제도에 종묘에는 8월의 전국술을 사용하는데, 구온(九醞)과 태뢰(太牢)를 사용한다. 황제가 사당에 나가 정월 초하루 아침에 술을 만들어 놓으면 8월에 완숙하는데, 이것이 전국술이라는 것으로서 구온 또는 순주(醇酎)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전국술(全국술)은 물이나 첨가물을 타지 않은 농도가 짙은 순수한 술을 이른다. 全국은 眞국과 같은 말로 거짓이 없는 참된 것이나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이른다.
구온[九醞] 맛이 좋고 도수가 높은 술이다. 한제(漢制)에 종묘에 쓰는 술로서 아홉 번을 거듭 담근 미주(美酒)를 말하는데, 일명 순주(醇酒)라고도 한다. 구온춘주(九醞春酒).
구온춘주[九醞春酒] 중국술의 한 종류로서 백주에 속하며 오늘날에는 꾸징꽁쥬(古井貢酒 고정공주)라고 불린다. 조조가 헌제에게 바쳤다고 알려진 술이다.
구옹[鷗翁] 갈매기와 짝한 늙은이를 말한다. 열자(列子) 황제(黃帝)에 의하면, 옛날에 바닷가에 살던 사람이 갈매기를 매우 좋아한 이가 있어 날마다 바닷가로 나가서 갈매기를 따라 노닐었는데, 갈매기들도 전혀 그를 피하지 않고 함께 어울려 놀았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구옹장염[龜翁藏艶] 구옹(龜翁)은 호가 구산(龜山)인 북송의 성리학자 양시(楊時)를 가리킨다. 그가 지은 저궁관매기강후(渚宮觀梅寄康侯)라는 시에 “남은 섣달 몰아내어 봄바람으로 바꾸려니, 찬 매화만이 있어 선봉이 되었어라. 듬성한 꽃잎으로 경솔히 눈과 다투지 말고, 맑고 고운 그 자태 밝은 달빛 속에 잘 감추기를.[欲驅殘臘變春風, 只有寒梅作選鋒. 莫把疏英疏鬬雪, 好藏清艷月明中.]”이라고 하여, 강후(康侯)에 봉해진 호안국(胡安國)에게 국가가 다난(多難)하고 정세(政勢)가 어수선한 때에 너무 예기(銳氣)를 드러내지 말 것을 한매(寒梅)에 비유하며 조정에 남아 있으라고 충고하는 내용인데, 호안국이 이 시를 보고 감사(監司)에 임명되어 나가려고 하다가 그만두었다고 한다. <龜山集 卷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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