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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외약[久隱畏約]~구을사[丘乙巳]~구음불우[久陰不雨]


구은[九垠]  구연(九埏)과 같은 말로, 온 천하의 끝을 말한다.

구은외약[久隱畏約]  사기(史記)에 “고점리는 오래도록 숨어 살면 빈궁으로 위축됨이 끝날 때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에 물러나 상자 속에 간직해 두었던 축과 좋은 옷을 꺼내어 용모를 바꾸고 나아갔다.[高漸離念久隱畏約無窮時 乃退 出其裝匣中筑與其善衣 更容貌而前]”라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한 사마정(司馬貞)의 색은(索隱)에서 “약은 빈천검약의 뜻이다.[約 謂貧賤儉約]”라고 하였다. <史記 卷86 刺客列傳>

구을사[丘乙巳]  옛날 학동(學童)이 막 입학(入學)했을 때 선생이 “상대인 구을사 화삼천 칠십이(上大人丘乙巳化三千七十二)” 등의 글자를 습자용(習字用)으로 써서 학동을 가르쳤던 데서 온 말로, 전하여 아주 간단(簡單)하고도 천근(淺近)한 문자만 겨우 익힌 초학자를 의미한다.

구음[龜陰]  구산(龜山)의 북쪽. 구산은 산동성(山東省) 신태현(新泰縣) 서남쪽에 있는데 이백(李白)의 집이 있는 제녕(濟寧)과 가깝다.

구음[姤陰]  소인의 모함을 받아 해를 당했다는 말이다. 역경(易經) 천풍후괘(天風姤卦)에 “초육(初六)이 음인데 구이(九二)의 강한 양(陽)에 눌려 있으므로, 가만히 있으면 길하고 나아가면 흉하다. 소인이 군자를 해치지 않으면 길하지만 형세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군자는 깊이 주의해야 한다.”라 하였다.

구음불우[久陰不雨]  날씨가 오랫동안 흐리고 비가 오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구음하초견무양[謳吟下招遣巫陽]  소식(蘇軾)의 조주한문공묘비(潮州韓文公廟碑)에 “균천(鈞天)에 사람 없어 상제(上帝)가 슬퍼하니, 노래 읊으며 공(公)을 불러오라고 아래로 무양(巫陽)을 보내왔네.[鈞天無人帝悲傷 謳吟下招遣巫陽]”라고 하였다. 균천(鈞天)은 중천(中天)으로 천제(天帝)가 사는 곳이라 한다. 무양(巫陽)은 고대 신화에 나오는 신무(神巫)의 이름으로, 천제(天帝)의 명을 받들어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들인다고 한다. 초사(楚辭) 가운데 송옥(宋玉)이 지은 초혼(招魂)에 “천제(天帝)가 무양(巫陽)에게 이르기를 ‘어진 이가 하계(下界)에 있는데, 내가 그를 불러 나를 돕게 하려 하나 혼백(魂魄)이 흩어졌으니, 네가 점쳐서 나에게 불러오라.’ 하였다.[帝告巫陽曰 有人在下 我欲輔之 魂魄離散 汝筮予之]”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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