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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입설[摳衣立雪]~구의추우[摳衣趨隅]~구이[九夷]~구이[糗餌]


구의심[九疑心]  중국 남방에 구의산(九疑山)이 있는데, 아홉 봉우리가 서로 비슷하여 분별하기 어려우므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움을 구의산에 비한다.

구의입설[摳衣立雪]  옷섶을 걷어쥐고 눈 속에 서 있음. 스승에 대한 공경의 태도를 표현한 말이다. 옷깃을 말아 쥔다[摳衣]는 것은 상대방에 대해 공경하는 뜻을 표하는 것으로, 스승을 찾아가 공손한 태도로 배움을 청하는 것을 말한다. 입설(立雪)에 대하여는 송나라의 양시(楊時)가 어느 날 정이(程頤)가 사는 집을 방문하였는데, 정이가 명상에 잠겨 앉아 있으므로, 이에 양시가 명상에 방해될까 염려되어서 가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는데, 정이가 명상에서 깨어났을 때에는 문밖에 눈이 한 자나 쌓였더라는 고사가 있다. <宋史 卷428 楊時列傳>

구의지등[九儀之等]  구의(九儀)의 등급. 천자(天子)가 내조자(來朝者)를 신분에 맞게 접대하는 9종(種)의 예의(禮儀) 절차(節次)이다. 한서(漢書) 역육주유숙손전(酈陸朱劉叔孫傳)에 “대행(大行)에는 구빈(九賓)을 두어 황제의 명령과 신하들의 상소를 전하게 했다.[大行設九賓 臚句傳]”고 하였는데, 그 주(註)에 “구빈(九賓)은 주례(周禮)의 구의(九儀)이니, 공(公), 후(侯), 백(伯), 자(子), 남(男), 고(孤), 경(卿), 대부(大夫), 사(士)를 이른다.[九賓則周禮九儀也 謂公侯伯子男孤卿大夫士也]”라고 하였고,

구의추우[摳衣趨隅]  공경을 표시하는 동작이다. 예기(禮記) 곡례 상(曲禮上)에 “어른이 계신 방 안으로 들어갈 때에는 옷자락을 공손히 쳐들고 실내 구석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가서 자리에 앉은 다음에 응대를 반드시 조심성 있게 해야 한다.[摳衣趨隅 必愼唯諾]”라는 말이 나온다.

구의추우[摳衣趨隅]  스승이나 어른 앞에서 몸가짐을 공손히 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예기(禮記) 곡례(曲禮)에 “옷자락을 추슬러 올리고 구석을 향해 종종걸음으로 가서 앉고, 반드시 응대를 삼가야 한다.[摳衣趨隅, 必愼唯諾.]”라고 하였다.

구이[九夷]  ‘아홉 종류의 이족(夷族)’이라는 뜻으로, 후한서(後漢書) 권115 동이열전(東夷列傳) 동이(東夷)에 따르면 견이(畎夷), 우이(于夷), 방이(方夷), 황이(黃夷), 백이(白夷), 적이(赤夷), 현이(玄夷), 풍이(風夷), 양이(陽夷)이다. 안정복(安鼎福)의 동사강목(東史綱目)에서도 여러 설을 소개한 뒤 후한서(後漢書)의 설이 근거가 있다 하여 이를 따랐다. 논어(論語) 자한(子罕)에 “공자가 구이에 살고자 하였다.[子欲居九夷]”라는 내용이 보인다.

구이[九夷]  고대 동방의 9종 민족을 일컫는 말이다. 후한서(後漢書) 권85 동이열전(東夷列傳)에 “오랑캐가 9종이 있는데, 견이(畎夷)・우이(于夷)・방이(方夷)・황이(黃夷)・백이(白夷)・적이(赤夷)・현이(玄夷)・풍이(風夷)・양이(陽夷)이다.”라고 하였다.

구이[九夷]  동방(東方)의 9개 민족을 낮잡아 부른 말이다. 견이(畎夷)・어이(於夷)・방이(方夷)・황이(黃夷)・백이(白夷)・적이(赤夷)・현이(玄夷)・풍이(風夷)・양이(陽夷)라고도 하고, 또는 현도(玄菟)・낙랑(樂浪)・고려(高麗)・만식(滿飾)・부유(鳧臾 부여扶餘)・색가(索家)・동도(東屠)・왜인(倭人)・천비(天鄙)라고도 한다.

구이[九夷]  중국 민족이 이민족에게 붙인 명칭인 이른바 동이(東夷)・서융(西戎)・남만(南蠻)・북적(北狄) 가운데, 구이는 동이(東夷)에 구종(九種)이 있었다는 말이다. 후한서(後漢書) 동이전(東夷傳)에 구이의 구체적 명칭으로 견이(畎夷)・우이(于夷)・황이(黃夷)・백이(百夷)・적이(赤夷)・현이(玄夷)・풍이(風夷)・양이(陽夷)가 나와 있다.

구이[口耳]  구이지학(口耳之學)으로, 배운 것을 그대로 남에게 옮길 뿐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천박한 학문을 이른다. 순자(荀子) 권학(勸學)에 “소인이 공부하는 것을 보면, 귀로 듣고는 곧바로 입으로 내놓는다. 입과 귀의 거리는 불과 네 치일 따름이니, 일곱 자나 되는 이 몸을 어떻게 아름답게 할 수가 있겠는가.[小人之學也 入乎耳 出乎口 口耳之間則四寸耳 曷足以美七尺之軀哉]”라는 말이 나온다.

구이[鉤餌]  낚싯바늘과 미끼. 鉤(구)는 낚싯바늘이고, 餌(이)는 미끼이다. 鉤(구)와 釣(조)는 본래 통하는 글자이다.

구이[糗餌]  쌀이나 보리, 기장, 콩 등의 곡식을 볶아서 이를 가루로 내어 그것을 합쳐서 찐 떡을 말한다. <周禮 天官 冢宰下 籩人>

구이[具爾]  여러 형제들을 가리킨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행위(行葦)에 “가깝고 가까운 형제들을 멀리하지 않고 모두 가까이한다.[戚戚兄弟 莫遠具爾]”라고 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구이[九二]  주역(周易) 건괘(乾卦)에 “구이(九二)는 나타난 용이 밭에 있는 격이니 대인(大人)을 만남이 이롭다.[見龍在田 利見大人]”고 하였다. 주역(周易)의 건괘(乾卦)에서 구이(九二)는 제왕이 즉위하기 전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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