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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가거[九夷可居]~구이경지[久而敬之]~구이다책[覯而多責]


구이가거[九夷可居]  구이(九夷)는 동이(東夷)의 아홉 부족을 말한다. 공자가 일찍이 그곳이 군자가 살고 있기 때문에 가서 살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 논어(論語) 자한(子罕)에 “공자께서 여러 동쪽 오랑캐의 나라에 살고 싶어 하자 어떤 사람이 ‘거기는 누추할 터인데 그것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공자께서 말하셨다. ‘군자가 살았는데 무슨 누추함이 있겠느냐?[子欲居九夷. 或曰: 陋, 如之何? 子曰: 君子居之, 何陋之有?]”라고 보인다.

구이경지[久而敬之]  벗과 오래 사귀면 친압(親狎)하기 쉬운데 늘 공경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안영(晏嬰)은 춘추시대 때 영공(靈公), 장공(莊公), 경공(景公)을 차례로 섬긴 제(齊)나라의 명상(名相)으로 자는 평중(平仲)이다. 공자(孔子)가 말하기를 “안평중은 남과 사귀기를 잘하도다. 오래되어도 공경하는구나.[子曰 晏平仲 善與人交 久而敬之]” 하였다. <論語 公冶長>

구이경지[久而敬之]  오래 되어도 상대를 공경함. 而는 역접을 나타내는 접속사. 之는 상대를 지칭하는 대명사. 안영(晏嬰)은 춘추 시대 제(齊) 나라의 명재상(名宰相)으로 자가 평중(平仲)인데 영공(靈公), 장공(莊公), 경공(景公)을 차례로 섬겼다. 사람들과 사귈 적에 오랫동안 공경하였으므로,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에서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안평중은 사람들과 잘 사귀도다. 오래도록 서로 공경하는구나.[晏平仲善與人交 久而敬之]”라고 하였다.

구이구규[具而九竅]  몸의 각종 기관을 온전히 갖춤. 구규(九竅)는 사람 몸에 있는 아홉 개의 구멍으로 이목구비(耳目口鼻) 따위의 각종 기관을 지칭한다. 장자(莊子) 제19편 달생(達生)에 “그대와 같은 사람은 그대의 몸뚱이를 온전히 갖고 그대 몸의 각종 기관을 온전히 갖추고서 귀머거리・장님・절름발이・앉은뱅이 등으로 중도에 요절함 없이 사람들 무리 속에 나란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인데 또 어느 겨를에 하늘을 원망하겠는가.[汝 得全而形軀, 具而九竅, 無中道夭於聾盲跛蹇. 而比於人數, 亦幸矣. 又何暇乎天之怨哉.]”라고 보인다.

구이다책[覯而多責]  오래 머물면 책망을 많이 받게 됨. 장자(莊子) 제14편 천운(天運)에 “명성(名聲)이라는 것은 천하의 공기(公器)인지라 한 사람이 혼자서 많이 가져서는 아니 되는 것이고, 인의(仁義)는 옛 선왕들이 잠시 묵었던 임시 처소인지라 단지 하룻밤 정도 묵을지언정 오래 머물러서는 아니 되니 오래 머물면 책망을 많이 받게 된다.[名, 公器也, 不可多取. 仁義, 先王之蘧廬也, 止可以一宿而不可久處, 覯而多責.]”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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