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九苞] 봉황에 대한 미칭. 구포는 봉황의 깃에 나타나는 아홉 종류의 빛을 이른다.
구포[九苞] 구포는 봉황만이 가지는 입, 마음, 귀 등에 갖추어진 아홉 가지 상서로운 특징을 말하는데, 후대에는 봉황의 이칭으로 사용되었다. 그 아홉 가지는 입은 함부로 울지 않고, 마음은 법도에 맞고, 귀는 멀리까지 잘 듣고, 혀는 소리를 잘 내고, 깃 색깔은 문채가 나고, 벼슬은 붉은 색이고, 발톱은 날카롭고, 소리는 우렁차고, 배는 아무것이나 먹지 않는 것이다. 초학기(初學記) 권30 논어적쇠성(論語摘衰聖)에 “봉황에게 육상(六像) 구포(九苞)가 있다.”라고 하였다. 포(苞)는 포함하였다는 뜻이다. 봉황의 출현은 태평성대의 상서로운 조짐으로 간주되었다.
구포관사[瞿圃觀射] 공자(孔子)가 구상(瞿相)의 포(圃)에서 활을 쏘는데 구경하는 사람이 많았다. 공자가, 자로(子路)를 시켜 “패군(敗軍)한 장수와 나라 망친 대부(大夫)는 여기에 들어오지 말라.” 하니 가는 자가 반이요 들어오는 자가 반이었다. 또 공망지구(公罔之裘)를 시켜 “젊을 때에 효도하며 공경하고 늙어서 예를 좋아하는 자가 있는가.” 하니 공망지구가 돌아와서 “가는 자가 반이요 있는 자가 반이었다.” 하였다.
구포단혈봉[九苞丹穴鳳] 단혈에 사는 아홉 가지 색깔의 깃을 가진 봉황을 이른다.
구포일각[九苞一角] 아홉 가지 색깔의 깃털을 가진 봉황(鳳凰)과 일각수(一角獸)인 기린(麒麟)을 가리킨다.
구표영낙엽[俱飄零落葉] 이백의 증왕판관시여귀은거여산병풍첩(贈王判官時余歸隱居廬山屛風疊)에 “모두 바람에 날리는 낙엽처럼, 각기 흩어져 동정호 물결 따라 흘러간다.[俱飄零落葉 各散洞庭流]”라고 하였다.
구품[九品]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의하면, 극락세계(極樂世界)에 왕생(往生)하는 이의 수행(修行)의 높고 낮음에 따라 상품상생(上品上生)에서 하품하생(下品下生)까지의 구종(九種)의 차별이 있는 데서 온 말이다.
구품[九品] 우(禹) 임금이 고산 대천(高山大川)을 정하고 천하의 땅을 구주(九州)로 나누어서, 각각 토질(土質)과 부세(賦稅)의 등급을 매길 때, 상(上)･중(中)･하(下) 3등급에 각 등급마다 또다시 3등급씩을 매겨서 상지상(上之上)에서 하지하(下之下)까지 모두 9등급으로 정한 것을 가리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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